CJE&M의 게임사업부문을 이끌어왔던 조영기 대표가 전격 물러났다. 그가 대표로 취임한지 3년 2개월여 만이다.
CJE&M은 28일 조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CJ는 조 대표의 임기가 이번 달 말까지로 돼 있지만, 차이나조이 등 주요 행사로 임직원의 출장이 잇따르자 퇴임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여진다.
조 대표는 퇴임 후 당분간 건강회복을 위해 휴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지난 임기 동안 방준혁 상임고문과 손발을 맞추면서 CJE&M 게임 사업의 체질을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해 온 인물로, CJ인터넷의 최고 재무책임자(CFO) 를 역임하기도 했다.
CJ측은 신임 대표 인사에 대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CJ 게임즈의 권 영식 대표가 조 대표 후임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권대표는 포스트 조영기로 불릴 만큼 방 회장과 호흡을 잘 맞춰 왔다.
일각에서는 중국 텐센트로부터 5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인물이 대표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 하지만 원칙론을 고수하는 방 고문이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CJ 게임 부문은 오는 8월 1일 CJ게임즈와의 합병이 예정돼 있으며, 기업명은 CJ 넷마블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