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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닉스아레나`신개념PC방긍정신호`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4-07-01

국산 게이밍기어 제품으로 잘 알려진 제닉스가 최근 제닉스 아레나라는 브랜드의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했다. 이 PC방은 키보드, 마우스 등 최적의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닉스의 제품들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갖추고 있어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PC방 시장이 어렵다는 것은 잘 아는 사실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PC방 시장의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전성기에 비해 떨어지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PC방 수 자체는 감소하고 있지만, 대형화‧고급화 되면서 균형이 유지됐다는 데이터를 얻었지요.
김병학 제닉스 대표는 PC방 사업이 어렵기는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제닉스가 다른 업체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 물으면 가성비가 최고라고 대답합니다. 브랜드 마케팅도 좋고, 디자인이 예쁘다고 선전하는 것도 물론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좋은 제품을 적당하나 가격에 유통하는 것이 최고의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할 때 가성비를 위주로 생각하고 있고, 직원들의 열정이 대단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품생산보다는 전체 흐름을 관리해주는 것이 저의 전략이라 할 수 있겠네요.

김병학 대표는 게이밍기어를 시작했을 때 제품 콘셉트와 시장의 요구가 잘 맞아 떨어졌다며 직원들의 게이밍기어 이해도가 높고, 제품 개발에도 잘해 사실 대표라고 이것저것 요구하지는 않는다. 직원들이 알아서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닉스가 게임업계와 유저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시기는 지난 2011년 경 국내 최초 던전&파이터 프로게임단 팀 제닉스를 후원하면서 부터다. 게이밍기어 사업에 뛰어든 것은 2년 전인 2009년 경. 회사 설립은 이보다 한참 전인 2000년 6월이었다.

제닉스는 설립 초기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주변기기 유통을 시작으로 세를 키워왔다. 이후 게임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게임이 성장한 만큼 주요소비자 층인 유저들의 게임용 주변기기 시장이 함께 커질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

# 무선 키보드ㆍ마우스로 출발
김 대표는 최근 게이밍기어를 바탕으로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안테나숍과 오프라인 체험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닉스 브랜드 PC방 제닉스 아레나가 일석이조의 성과를 안길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례를 꼽자면 국민 게이밍 기어로 꼽혔던 로지텍 G1 마우스를 예로 꼽을 수 있다. 당시 고가에 속했던 게이밍기어를 값싸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PC방 이었다. G1을 시작으로 게임 전용 마우스(게이밍기어)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많은 PC방이 G1마우스를 구매했다고 광고를 했었다. 유저가 직접 체험하고 공유하는 소문만큼 확실한 마케팅 수단은 없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제닉스의 주력상품인 게이밍기어는 제품군을 지칭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게임을 위해 태어났다. PC가 태동하던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일상적으로 사용되던 기계식 키보드를 예로 들어보자. 딸칵딸칵 소리와 자판을 치는 느낌에서 쾌감까지 느껴지던 이 제품은 멤브레인(고무의 탄성을 이용한 키보드)에 밀렸다. 10배 가까이 차이나는 가격과 시끄러운 소리가 문제였다.

사양길로 접어들어 일부 마니아만 사용했던 기계식 키보드는 게임과 만나 새 생명을 얻었다. 기술이 발단하면서 장점인 키감은 살리고 소리는 줄이는 다양한 부품이 개발됐다. 현재는 고급 PC방을 표방하는 매장에서 기계식 키보드가 필수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제닉스가 PC방 사업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제닉스가 자랑하는 제품이 곧 차별화와 강점으로 작용하는 시대가 온 때문이다.

# PC방 프랜차이즈 브랜드 육성
김 대표는 제닉스 PC방의 가능성과 성과에 대해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그동안 국내시장과 e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얻은 제닉스 브랜드 가치가 PC방 사업에서도 빛을 볼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였다.

제닉스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온라인 판매로 성장했습니다. 제일 취약한 부분이 오프라인 판매장이 없다는 점인데요. 이런 부분을 해결해 줄 대안을 PC방에서 찾았습니다. PC방은 전국적으로 많습니다. 게이밍기어와 궁합도 맞아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PC방 프랜차이즈 사업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먼저 생소한 분야에 도전하는데 필요한 인력과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만 했다. 이때 PC방 사업을 구상 중이던 이블로와 우연한 계기로 협업을 시작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보니 당연히 가속도가 붙었다.

제닉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손쉽게 전국에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파트너인 이블로는 게이밍기어와 e스포츠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제닉스 브랜드를 사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중소업체가 모여 서로 상생하는 진정한 의미의 윈-윈 사업모델 제닉스 아레나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제닉스가 PC방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기존에 PC방을 운영하던 업주는 물론 신규창업을 원하는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제닉스 주변기기를 사용한다는 점이 제닉스 PC방 창업을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또, 최근 PC방내에서 커피나 간단한 식품을 판매해 부가수익을 거두는 것이 유행인데요. 제닉스 아레나는 오프라인 판매장을 겸하기 때문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제닉스 아레나는 가맹비나 초기 설치비가 저렴한 대신 각종 게이밍기어를 판매하는 매대를 설치하는 것이 창업 조건에 포함된다고 한다. 제닉스가 원하는 오프라인 안테나숍의 기능을 추가한 것인데, 점주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눈치다. 게이밍기어하나를 팔면 남는 수익이 매대 설치로 입는 불이익보다 크다는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제닉스가 후원하고 운영하는 e스포츠 게임단을 활용한 이벤트 마케팅으로 10대와 20대 젊은 이용자층에 어필할 수 있다는 점도 점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런 장점 덕분인지 제닉스 아레나는 먼저 인천지역에 개장한 1호점에 이어 곧 2호점과 3호점 개장을 눈앞에 둬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는 e스포츠와 연계한 이벤트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닉스 PC방은 앞으로 다양한 e스포츠 대회가 개최되는 장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그동안 e스포츠와 게임 상품을 개발하면서 얻은 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유치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물론 시작부터 대규모의 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있습니다. 제닉스 아레나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대회를 진행한 뒤 4강이나 결승을 PC방에서 하는 식으로 시작해 더 큰 이벤트를 진행하는 식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제닉스는 해외업체들이 장악한 게이밍기어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제닉스는 던전&파이터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팀을 운영하면서 유저들에게 다가간 뒤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을 탔다. 요즘 말로 가성비(가격대성능비의 준말)로 승부수를 건 것이다.

# 중국 등 해외시장 적극 개척
김 대표는 게이밍기어 제품을 내놓는 업체들은 대부분 해외에 적을 두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유저의 입맛에 맞춘 제품들로 시장에 도전해 성과를 얻었다고 회사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닉스는 현재 중국 12개 업체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거대소비시장이자 세계를 지탱하는 공장으로 통하는 중국업체와, 그것도 하드웨어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은 분명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였다.

김 대표는 중국업체들과 기술적인 교류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협업관계를 맺고 있다며 기술과 콘셉트 디자인 등을 한국에서 개발하고 생산은 중국에서 하는 식이라 설명했다.

온라인게임과 e스포츠 등으로 게임관련 주변기기의 아이디어를 얻기 쉬운 한국시장이 제닉스에게 기회로 작용한 것일까. 제닉스는 현재 대만과 중국업체에게 로열티를 받고 주문자생산방식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제닉스는 기계식키보드 누적 판매량 15만대를 돌파했다. 키보드의 가격과 주문자생산방식(OEM) 계약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키보드만으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제닉스 상품 군이 키보드를 포함한 스피커, 마우스, 헤드셋, 이어폰 등 다양해 누적매출액은 추정치보다 몇 배는 높다고 유추할 수 있다. 해외업체들이 장악한 게이밍기어 시장을 공략한 중소기업임을 감안하면 알짜배기이자 대박 업체라 할 수 있다.

이런 판매‧수출성과를 인정받아 2010년과 2013년 중소기업 청이 선정한 수출 유망 중소기업 명단에 회사명을 올렸다. 기술력과 상품성을 국내외 시장과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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