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일 2013 기능성 게임 비즈 쉐어링 데이를 통해 교육, 금융, 의료, 군사, 공공정책 등 다양한 기능성 게임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이재성 엔씨소프트 전무(사진)는 의료 부문 기능성 게임으로 인지니를 소개했다. 인지니는 지적 장애 아동을 위한 기능성 게임으로 인지능력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은 기본적인 퍼즐 조합 방식이지만 단계별로 난이도가 구분된 것이 특징이다.

이 전무는 단계별로 상승되는 게임 난이도를 활용해 인지능력 확인 및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기본적인 난이도 구성을 인지장애 치료와 결합시킨 사례라는 것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인지니와 같은 기능성 게임을 공익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5월에는 제작 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어서 류태규 국방과학연구소부장은 군사 부문의 기능성 게임을 주제로 발표했다. 류태규 부장은 군사 전략 및 훈련을 목적으로 항공 관련 시뮬레이션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런 항공 시뮬레이션은 디테일한 모델링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일반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에도 적용되고 있다. 군사 부문 기능성 게임은 민군의 기술이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로 게임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명규 NHN 대외협력팀 부장은 공공분야 부문의 기능성 게임으로 몽키랜드를 선보였다. 몽키랜드는 법무부를 수요처로 두고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SNG의 마을 건설 및 발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동화를 각색한 스토리 구성 및 퀘스트 내용을 통해 법과 정의에 대한 개념이 전달되고 있다.

김명규 부장은 게임에 몰입하면서 법에 대한 필요성 및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스토리 텔링에 재미 요소를 결합시키는 것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미 작품은 거의 완성된 상태로 다음달 법무부에 기증하고 주니버에도 게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근철 드리머스에듀케이션 이사는 토크리시뉴욕스토리를 통해 교육 부문 기능성 게임에 대해 발표했다. 토크리시뉴욕스토리는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이 게임의 레벨링처럼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시간 및 공간별 동선에 따라 단계별로 게임이 진행된다. 유저는 게임의 진행을 통해 특정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이근철 이사는 영어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들을 게임 속에 녹여내는 것에 집중했다며 게임은 몰입도와 난이도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콘텐츠 분량 밸런스와 스토리 구성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은행은 KB말하는적금을 통해 금융 부문 기능성 게임을 선보였다. KB말하는적금은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저축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면서 금융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회사 측은 이 작품을 통해 금융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특허를 취득했다. 또 저축과정에서 아이템 획득, SNS 플레이, 부가 정보 연계 등 여러 요소들로 높은 활용도를 보여준다.

곽산업 국민은행 팀장은 게임 업계와의 접목이 어려웠고 금융 상품을 게임화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이종 산업 간의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