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혈강호2 뇌천기 천룡기 등 MMORPG 작품들을 필두로 무협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원작 기반 및 탄탄하게 구축된 세계관 등을 내세운 무협 소재 온라인 게임이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무협 소재는 스케일 큰 세계관과 방대한 콘텐츠 구성에 적합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블레이드 소울이 무협 MMORPG로는 공전의 성과를 거두면서 유저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기술력이 발전됨에 따라 기존 작품과 차별화된 화려하고 역동적인 연출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재로 각광 받게 된 것이다.

먼저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지난 10일 무협 만화 원작 기반으로 강렬한 액션이 돋보이는 MMORPG 열혈강호2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열혈강호2는 누적 판매 부수 500만이 넘는 인기 만화를 이어 받아 새롭게 창작된 스토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정파와 사파 간 갈등으로 벌어지는 치열한 대립 상황이 특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도 지난 10일 무협 MMORPG 뇌천기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뇌천기’는 5000만 명이 구독한 샨다문학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5D 쿼터뷰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양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낸 최적화가 돋보인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 남궁훈)는 지난해 12월 천룡기 VIP 테스트를 실시했다. ‘천룡기’는 강호무림의 탄생부터 수백 년에 걸친 난세를 배경으로 제작된 무협 MMORPG이다. 이 작품은 천룡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립에 초점을 맞춰 구성된 탄탄한 세계관이 특징이다. 특히 유저들이 바라는 무협 분위기가 충실하게 구현된 다양한 콘텐츠로 높은 몰입도를 선사한다.

이와 같은 작품들은 무협을 소재로 했지만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췄는지에 따라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열혈강호2는 화려한 무공 연출로 액션에 무게를 둔 작품이다. 또 뇌천기는 스케일 큰 스토리와 방대한 콘텐츠를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천룡기는 충실한 무협 세계관 구현에 중점을 뒀다.

한 개발 관계자는 무협 소재는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설정을 이용해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며 기본적인 무협 세계관을 빈틈없이 완성하면서 차별화를 통해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미 무협 소재 작품들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스케일로 발전되고 있는 추세다. 이것은 새로운 재미를 추구한 다양한 시도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이 앞으로는 단순히 무협 소재 활용을 벗어난 참신한 작품들이 영역을 넓혀갈 전망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