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시가총액 2750억원 기록---엔씨,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뒤이어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상장 첫날 기업가치가 275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메이저 게임기업군에 올라섰다.
30일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 거래를 시작한 드래곤플라이는 개장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반전을 이뤄내며 시초가인 19000보다 5.38% 상승한 2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750억원으로 이는 엔씨소프트(2조966억원), 네오위즈게임즈(6568억원), CJ인터넷(3101억원)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상장 게임기업 중 4번째이다.
또한 기존 중견 기업으로 꼽히는 엠게임(1479억원), 액토즈소프트(2207억원)를 능가하는 수치며 줄곧 비교대상이 되온 게임하이(2205억원)를 능가했다. 상장 첫날 드래곤플라이는 단숨에 메이저 게임기업으로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상장 프리미엄 등이 있어 현재의 기업 가치 평가가 유지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상장한 조이맥스 역시 상장 첫 날 시가총액이 3000억원으로 넘어서는 귀염을 토했지만 주가 급락으로 2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드래곤플라이의 메이저 기업 반열 유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견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조이맥스는 게임주에 대한 관심고조와 상장 프리미엄까지 덧붙여져 시가 총액이 한 때 3000억원을 넘어서며 메이저 반열에 들어섰다”며 “하지만 이후 주가 하락과 함께 시가총액이 떨어지며 메이저 기업군의 평가는 오래가지 못한 바 있어 드래곤플라이가 언제까지 현재와 같은 기업가치를 유지할 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이맥스는 6월 3일 개장 첫날 공모가(5만5000원)의 두배 수준인 11만원에 거래, 한때 시가총액 3179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주가가 급락했고 7월 30일 기준 시가총액은 1969억원이다.
[더게임스 김상두기자 sdkim@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