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산업계에 유입된 중국 자본 현황은?
최근 국내 게임산업에 유입된 중국 자본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한국 게임산업이 중국에 예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메이드가 알리바바 관계사에 매각되면서 국내에 유입된 중국 자본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투자 유치라는 반응도 없지 않으나, 대부분 중국 자본에 의해 한국 게임산업이 예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이번에 매각된 위메이드를 차치하더라도, 이미 국내 게임산업에 중국 자본이 깊이 침투한지는 오래됐다. 실제로 국내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의 2대 주주(14.4%)는 이미지 프레임 인베스트먼트다. 이 회사는 텐센트의 투자 자회사다. 지분관계 및 사업협력에 있어 크래프톤과 텐센트는 밀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의 2대 주주(18.38%)인 한 리버 인베스트먼트도 중국 텐센트의 계열사다. 또 시프트업의 2대 주주(34.66%)도 텐센트 관련 회사인 에이스빌이다. 중견 업체 중에선 아워팜 계열사인 펀게임인터내셔널이 웹젠의 2대 주주(23.08%)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게임업체 중 엔씨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중국 자본이 유입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실상 불발로 끝나긴 했지만, 지난 2019년에는 텐센트가 넥슨 인수를 시도한 바가 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강화된 때문인지, 지난 2022년 텐센트가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사로 새롭게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중국의 대한 투자 자본은 그간 텐센트 중심으로 지분을 늘려오는 모습을 보여 왔는데, 이번 위메이드 인수를 계기로 알리바바가 적극적으로 대한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주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외국 자본의 인수 부담감 역시 낮아진 요인도 적잖게 작용하고 있다.지분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게임업체들 역시 중국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예컨대 중국 출시를 위해 대만관계 및 김치 한복 국적 논란 등의 이슈에도 기업들이 굉장히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게임업체들의 경쟁력이 글로벌에서도 손꼽히는 만큼 외국 자본 유입은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일부 우려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국내 게임업체에 투자한 중국 기업이 경영에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변하게 되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한마디로 산업 자체의 중국 예속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표 중견업체 중 하나인 위메이드가 중국에 매각됨에 따라 업계 안팎의 충격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외부 투자를 막을 필요는 없겠지만, 문화 상품을 다루는 업종이라는 점에서 보다 진중한 선택과 집중이 절실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고 말했다.[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