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계 공기관 인디 지원 프로그램 확대
기업과 연계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의 인디게임 업체 지원 프로그램이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국산 인디게임의 성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능성 있는 업체를 발굴하고 시장 진출까지 돕기 위한 민간·공공 영역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슈퍼패스트 등은 인디 및 소규모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지원 프로그램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기존의 공모전이나 개발비 지원을 넘어 투자, 퍼블리싱, 플랫폼 입점, 마케팅, 인공지능(AI) 도구 활용 등으로 지원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간 투자다. 111퍼센트의 지주사 슈퍼패스트는 인디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총 111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잠재력 있는 인디 게임사를 발굴하고 투자와 퍼블리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슈퍼패스트는 내달 말 첫 데모데이를 열고 차세대 글로벌 히트작 후보군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데모데이는 단순 발표 행사가 아니라 현장에서 투자 심사와 퍼블리싱 논의가 동시에 이뤄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종 선정된 개발사에는 투자 집행과 함께 글로벌 퍼블리싱, 마케팅, 데이터 기반 운영, 거점 오피스 인프라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공공 영역에서도 인디게임 지원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은 구글플레이 인디게임그룹 코리아,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등과 협력해 '2026 서울 인디게임 개발 챌린지'를 선보인다. 이 행사는 내달 26일부터 28일까지 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무박 3일 일정으로 열린다.서울시는 이번 챌린지를 단순 개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상용화와 플랫폼 연계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참가 대상은 5인 이하 게임 개발팀이며 총 10개 팀을 선발한다. 선정팀에는 개발 공간과 편의 지원이 제공되고, 결과물은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플랫폼 입점 연계, 유저 피드백 제공, 구글플레이 마케팅 지원 등 후속 프로그램과 연결된다. 투자사·퍼블리셔와 만나는 프라이빗 IR 세션도 별도 지원될 예정이다.제작 환경 변화에 대응한 지원도 나타나고 있다. 콘진원은 게임업계의 AI 활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게임 제작환경 인공지능 전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게임 개발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중소 게임사와 인디 개발사의 제작 효율을 높이기 위한 지원책이다.이 사업은 게임 제작에 활용되는 AI 도구 사용료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지원 규모는 기업 인원 수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1~2인 기업은 최대 500만원, 3~10인 기업은 최대 1000만원, 11~20인 기업은 최대 2000만원, 21~50인 기업은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국내 개발 AI 도구에는 공급가액 전액을, 해외 개발 도구에는 9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신청은 이달 18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이 같은 흐름은 인디게임 지원이 보다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디게임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빠른 개발력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자금과 인력, 마케팅 역량 부족으로 출시 이후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지원 프로그램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발굴 단계뿐 아니라 투자, 퍼블리싱, 플랫폼 연계, 제작 도구 지원까지 함께 제공하는 방향으로 마련되고 있다.앞서 지역 기관과 민간 차원의 지원도 진행된 바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3월 '2026년 경기게임제작지원' 참여 기업을 모집했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도 지난 3월 인디게임 창작 공모전 '인디고' 참가팀 모집을 진행했다.업계에서는 인디 개발사의 지원 수요가 보다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지원 방식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비 지원뿐 아니라 퍼블리싱, 마케팅, 글로벌 진출, 제작 도구 활용 등 단계별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지원 확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기 행사나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디게임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발굴 이후 출시와 운영, 마케팅, 글로벌 진출까지 연결되는 장기 지원 체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다.[더게임스데일리 김영민 기자 kym@tgdaily.co.kr]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