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먹고 마시고 입는다" … 콜라보 영역 확장
'미르4'최근 게임의 캐릭터 이미지가 삽입된 음료나 먹거리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이나 상품의 브랜드를 게임 콘텐츠로 활용하는 사례도 나타나는 등 게임과의 협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되고 있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등 게임업체들이 식품 및 음료, 의류 간의 협업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게임의 이미지를 제품에 활용하거나 상징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추세다.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앞서 HK이노엔과 협업을 통해 모바일게임 ‘미르4’ 캐릭터가 그려진 갈증해소음료 헛개수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제품을 구매 후 쿠폰 번호를 입력하면 영웅 아이템을 제공하는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했다.이노엔 측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 같은 이벤트를 두 달 간 진행한 결과 연간 오픈마켓 판매량의 70%가 넘는 25만병이 팔리며 신기록을 세웠다. 두 달 평균 판매량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의 4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노엔은 또 위메이드에 이어 웹젠의 ‘R2M’과 콜라보를 이어간다. 이번에는 새싹보리차 제휴 제품을 선보였으며 전국 편의점 또는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앞서 ‘미르4’ 헛개수의 게임 쿠폰에 대한 수요가 큰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이번 ‘R2M’의 새싹보리차까지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미호요의 모바일게임 ‘붕괴3rd’도 음료 제품 콜라보 사례로 이목을 끌고 있다. 티&디저트 하우스 흑화당과 협업을 통해 콜라보 신제품 ‘흑카 밀크티’를 출시했으며 31일까지 매장에서 콜라보 음료 주문 시 한정판 '붕괴3rd' 컵홀더와 게임 아이템 쿠폰을 제공한다.컴투스(대표 송병준)는 지난해 ‘컴투스프로야구’와 '데마트의 콜라보를 통해 ‘컴투스프로야귤’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버디크러시’를 통해 또 한번 '데마트와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대추방울토마토’ 제품을 공개했다.이번 콜라보 대추방울토마토는 17일까지 전국 '데마트 매장 및 온라인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버디크러시’의 캐릭터들이 제품 패키지에 등장하며 제품 구입 시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특별 이모티콘 쿠폰도 함께 제공된다.콜라보를 기념해 ‘버디크러시’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이벤트가 진행된다. 14일까지 게임 등장인물 중 대추방울토마토와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선택하고 이유를 댓글로 적으면 ‘캐릭터 의상 상자’ 아이템을 보상으로 지급하며 추첨을 통해 이번 콜라보 제품 및 이모티콘 쿠폰을 추가 증정한다.데브시스터즈(각자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앞서 모바일게임 ‘쿠키런: 킹덤’에 대한 식품 및 의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이 회사는 지난 1월 ‘쿠키런: 킹덤’ 출시에 앞서 치킨 브랜드 KFC와 손잡고 ‘쿠키런 킹덤팩’을 선보였다. KFC의 신제품 ‘커넬고스트헌터버거'가 포함된 ‘쿠키런 킹덤팩’은 이전 팩 대비 약 3배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게임 출시 초반 재화가 담긴 쿠폰을 얻기 위한 수요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콜라보를 알리기 위한 온오프라인에서의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는 것도 흥행 비결로 꼽히고 있다. 게임 캐릭터 용감한 쿠키의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을 통한 콜라보 소식은 ‘좋아요’ 3000개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쿠키런’의 용감한 쿠키와 KFC의 샌더스 대령 탈인형이 강남역, 홍대, 잠실 일대에 등장한 오프라인 이벤트도 화제가 됐다. ‘쿠키런’ 틱톡에 게시된 영상은 "회수 110만회를 달성했으며 유저가 지하철에서 촬영해 업로드한 용감한 쿠키 사진도 2만 7000개의 리트윗을 기록했다.‘쿠키런: 킹덤’은 의류 브랜드와의 제휴도 이뤄졌다. 미국 애슬레틱 캐주얼 브랜드 이벳필드와 함께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를 통해 ‘쿠키런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한정 발매했다.‘쿠키런’의 용감한 쿠키를 이벳필드의 캐릭터 ‘베츠’로 재해석한 그래픽이 컬렉션 아이템에 적용됐다. 컬렉션 중 의류 품목 구매 시에는 ‘쿠키런: 킹덤’ 한정판 데코 아이템인 ‘Ebbets 스타일리쉬한 쿠키상’과 크리스탈이 담긴 쿠폰도 함께 제공하며 호응을 얻게 됐다.게임과 콜라보를 통한 의류 컬렉션을 선보이는 시도 역시 계속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와 배럴즈의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 간 협업한 컬렉션을 공개했으며 이를 기념하는 대회도 개최한다.‘LoL X 커버낫’ 컬렉션은 봄과 여름에 활용하기 좋은 맨투맨, 후디, 크루넥, 숏 슬리브, 셋업 등 8개 의류로 구성됐다. ‘LoL’의 세계관을 담아내 챔피언 ‘티모’와 ‘에코’, 전장 ‘소환사의 협곡’과 세계관 속 국가 ‘데마시아’를 그래픽으로 형상화했다.인터넷방송진행자(BJ) 유소나가 모델로 참여한 룩북도 공개됐다. 13일에는 다수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대회 ‘커버낫 X LoL 콜라보레이션 기념 리그’ 예선이 열리며 16일 결승전까지 세 차례의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커버낫 X LoL'한편 게임과의 콜라보는 캐릭터나 이미지가 실물 제품에 삽입되는 것뿐만 아니라 현실의 브랜드가 게임 속으로 구현되는 사례 역시 점차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데브시스터즈는 앞서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통해 ‘쿠키런: 킹덤’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가상공간 ‘쿠키런 킹덤월드'를 오픈하기도 했다.’쿠키런 킹덤월드‘는 10일 만에 100만명의 유저가 방문했으며 현재 누적 방문자는 190만명에 달한다. 또 유저들이 만든 관련 콘텐츠도 14만 건을 넘어서는 등 최근 급부상한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라인플레이(대표 이지호)는 오뚜기와 모바일게임 ‘브라운팜’에 대한 공동 마케팅 제휴를 맺고 다양한 콜라보 콘텐츠를 선보였다. 한정판 캐릭터, 생산 건물, 데코 등을 추가했으며 재료를 획득해 오뚜기 요리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이 회사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2주 간격의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1년 간 요리 재료, 레시피, 한정판 캐릭터 및 데코 등을 정기적으로 추가한다는 방침이다.게임 외적인 콜라보도 함께 진행됐다.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와 협업한 오뚜기 신제품 ‘가뿐한끼 현미밥’과 ‘가뿐한끼 짜장’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선출시됐다. 향후 강남역 랜드마크인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강남점 내 오뚜기 팝업 스토어를 통해서도 판매할 예정이다.해당 제품에는 ‘브라운팜’의 캐릭터 농부 브라운과 샐리가 디자인으로 삽입됐다. 14일까지 ‘가뿐한끼’ 제품의 QR코드를 통해 ‘브라운팜’을 설치 후 신규 가입하면 한정판 아이템 ‘아기 브라운 둥지’를 받을 수 있다.오뚜기는 최근 새로운 브랜드 ‘게이머즈컵’을 선보이기도 했다. 게이머들로 이뤄진 가상 왕국에서 펼쳐지는 요리대회 콘셉트를 내세운 용기면(컵라면)으로 ‘게이머즈컵힐러 고기짬뽕’ 제품을 출시했다.오뚜기 '게이머즈컵'오뚜기 측은 가정 내 게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이용률 증가로 간편하고 편리한 용기면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이 같은 ‘게이머즈컵’ 제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또 향후 게임커뮤니티 유저를 대상으로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소비자와 소통을 거쳐 추가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 같은 잇따른 콜라보 사례는 게임이 언택트 시대의 핵심 중 하나로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며 재"명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기존의 기업들이 보다 폭넓고 새로운 소비자층과의 접점으로 게임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가운데 최근 협업 사례를 통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는 점에서 점차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협업 사례의 신선함이나 마케팅 효과가 퇴색돼 보상으로 제공되는 쿠폰 등을 통한 게임 재화 획득 수단으로만 매몰돼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202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