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김태곤, 한국 역사 게임 개발 '재도전'
'충무공전' '임진록' 등을 선보인 김태곤 프로듀서가 임진왜란 배경의 게임 개발에 착수, 한국 역사 게임에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선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드징코게임즈는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프로젝트 임진'을 첫 공개했다.김태곤 프로듀서는 이날 영상을 통해 한국 역사를 게임으로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를 꾸준히 개발하고자 했으며, 이 같은 시작으로 임진왜란 소재의 게임 개발에 매달리게 됐음을 밝혔다.'프로젝트 임진'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영웅들을 발굴하고, 맞서 싸우는 적들도 영웅호걸임을 표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 최강 3개국이 최고의 인재들을 동원한 '총력전'임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그는 게임산업이 물질 중심으로 성장함에 따라 한국 역사 소재 게임 개발이 난항을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 역사 게임은 해외 진출이 어렵고, 유저층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만연돼 있다는 것이다. 또 중세 판타지와 같은 외국 역사물과 비교하면, 한국 역사에 대한 시각 자료가 매우 부족해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랐다고 지적했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역사를 신성시하는 마음이 있어, 역사 게임에 상상력과 허구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어렵다고 김 PD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게임이 역사책이 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김 PD는 "게임이 수치적인 분석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문화 산업이라는 점을 간과하면서 창의성을 잃은 채 획일화된 방향으로만 달려갔고, 결국 한국 게임산업이 위기라는 점이 언급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면서 "비판적 자세로 돌아보면 자본이 뒤로 가고 사람 냄새가 나는 게임이 등장할 때도 됐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한 다양성 중 하나가 한국 역사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 PD는 "한국 역사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역량을 축적하고,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게임을 만들어가고 싶다"면서 "지난 30년간의 게임개발 경험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작품을 다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고의 역사 게임을 장담할 수 없지만, 최소한 좋은 영향을 주는 게임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받아온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이런 소임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202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