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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는 동생들을 위한 형아의 조언

작성자
GL_35758***
작성일
2021-10-27
조회수
7154
좋아요 수
6
뭐 나도 게임 좋아하니까 이걸로 밥벌이를 해보겠다. 하면서 게임 학원에 오는 동생들이 많어.
요즘은 지방 게임 학과가 싹 망하거나 롤 프로게이머 양성소(가 되는 현상이 만연함)가 되어버려서 학과 출신은 뭐
배우는 것도 없고 취업도 힘들거든.

아트쪽은 요즘 웹툰반이 많이 생기거든.
게임 아트쪽이 하도 죽어서 취업이 힘들어서 그래. 아트가 요즘은 죄다 외주로 빠지면서 안정적으로 고용 되서
열심히 아트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없어졌어. 이게 다~~ 모바일 개발 환경이 이렇게 망가트려놓은것이다.

기획은 그만 알아보자.... 그냥 하지마. 양질의 자리는 대기업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다 쩌리 잡일 포지션이야. 취업해도 1년 일하고 그만두는 동생들 수두룩해. 신입은 말 잘 듣고 군말 안하니까
취업은 되긴 하는데 문제는 이런식으로 몇 년 일하다가 경력 망가지면 이직이 안되거든. 이게 다~~~ 모바일
개발 환경이 이렇게 망가트려 놓은 것이다. 십 몇 년 간 업계가 모바일에 매달리면서 개발 환경이 많이 퇴보 했거든.

근데 요즘은 프로그래밍쪽에 지원이 늘어나는 추세야. 가장 만만한가봐.
뭔가 좀 있어 보이고 프로페셔널 해 보이고?
그리고 하나 알려 줄께. 게임 학원에서 죽어라 학생 유치하는 이유가
강의 시간에 맨날 자거나 롤이나 처 하고 공부 하나도 안 해도 출석만 하면 국가 보조금이 짭짤하게 나오니까 그래.
어디 문의라고 하면 무슨 무슨 쎔이 총출동해서 관심과 애정을 보내는 이유도 호구 하나라도 입학 시키면 보조금
인센티브가 나오거든. 니가 잘하던 못하던 관심 없다. 출석에만 관심이 있단다.

근데 프로그래밍이라는게 정말 넓고 깊은 분야거든.
학원 와서 문법책, 무슨 유니티 만들기 책 같은 거 본다고 잘 하는게 아니거든.
실무 레벨로 내려가면 알아서 공부하는 프로그래머, 귀찮게 안 하는 프로그래머, 사고 안치는 프로그래머를 원하게 되는데 현실에는 이런 테크닉이나 필수 교양을 가르처 주는 기관이나 단체는 없어. 단기 속성과와가 가능한
영역이면 당연히 그런 걸 해주는 데가 많겠지. 근데 이 영역은 철저하게 경험과 학습, 숙련의 영역이라 정형화 시키고 일반화 시켜서 가르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적다고 보면 된다. 수 많은 케이스가 존재하고 해법도 제 각각이라
케바케로 나가는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어떤 논리를 세우고 어떻게 처리 하느냐가 그 프로젝트에 야근을 얼마나
할 지를 결정하게 된다. 한마디로 프로그래머는 오랜 시간 양성이 되어야 하는 인력인거야.

한마디로 머리가 좋아야 프로그래머로 밥벌이가 가능해. 해외에서 프로그래머가 고급 인력 취급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 나이 먹어서 공부해 봤자 안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 학원 가서 배워도 안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
학교 다닐 때 국영수 같은 거 열심히 하면서 학습능력과 사고능력을 수련하지 않으면 결국 막히게 되어 있어.

동생들이 취업하면 코드 칠거 같어? 인디게임 몇개 만들어 봤다고 코드 막 시킬줄 알어? 신입은 코드
못치게 해. 대신 남의 코드를 몇 년은 읽어야 한다고. 그게 실무라는 거야. 남이 짜 놓은 쓰레기 코드를 읽으면서 사이코 메트리 능력을 익힐 정도는 되어야 시니어 평가 받고 독자적인 코드를 칠 수 있다. 그만큼 텍스트를 읽고 머리속에서 재구성 한 다음 의미와 전개를 파악하는 능력을 끊임없이 숙달해야 한다. 그래야 선임과 같이 일을 할 수
있거든.

요즘 들어 프로그래머 상대로 각종 테스트 하는 회사가 늘어나잖아. 이런 게 다 실무에서 머리 나쁜 친구들하고 일을 하면 같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나오는 결과물이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야. 신입이라고 정성 들여 가르치고
확인하면서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 주는 회사는 없어. 회사가 교육기관이 아니라 돈 벌려고 가는 거잖아. 근데
못하는 신입을 위해서 야근하며 고생해서 가르쳐 주는 선임은 없다고 보면 된다. 아예 그런 신입을 걸러내는 게
합리적이거든.

아무튼 프로그래머 한다고 책 펴기 전에 내가 학창시절에 성적이 어땠는지 생각해봐.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그런다는 핑게는 대지 말고. 하나를 가르처주면 최소 두개는 배우는 친구들이면 먹고 살 수 있다. 근데 하나를
가르처줘도 까먹고 두개를 잊는 친구들이면 프로그래머 하면 안되. 유니티로 뭔가 만들어서 취업은 어떻게 되도
오래 못 버텨. 스스로 못 버텨. 그러니까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재능을 다른데 사용하는게 좋을 거야. 이상한 쓰레기 회사에 취업해서 어중간한 인생을 살지 말고.

그리고 나이 먹어서는 아예 회사 생활이 안되니까 누구누구는 몇살에 취업했데요~~ 이딴말에 현혹되지 말고.
50대가 창업한 회사에서 40대 신입을 쓰는 거야. 극소수의 케이스를 보고 희망 따위 가지지 말았으면 한다. 그
정성과 노력이면 차라리 게임 유튜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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