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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백수 미련 넘치는 겜 업계 지망생, 이젠 포기합니다.

작성자
이제는인정해야될듯
작성일
2019-08-16
조회수
4283
좋아요 수
1
사실 늦었다고 할 수 없었던 나이에도 늦었다는 말 듣고

혼자서 오기, 아니 객기 부린거였나 봐요

전 학교도 게임 업계에선 꽤나 유명한 학교를 나왔는데
뭐 학교 생활도 시작부터 이상한 애들이 오히려 부각되고 제 의견은 묻히고 그랬던 것에 자격지심좀 있었는데

어차피 제가 이상하게 봤던 애들 나중에 알아보니 결국 똘끼 주체 못하고 지들이 세상의 중심인줄 알고 나대다가
아주 제대로 두들겨 맞고 묻혀버렸던데

뭐 그런거 이제와서 안들 뭐하겠습니까?

전 그런 애들한테 스스로 졌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괴롭히며 시간만 낭비 했었는데
거기에 20대에도 늦었다는 말 들었던 것까지 겹쳐서 욱한 마음에 포기 안하고 있었던건 아닌가 하네요

미련 이었죠

이젠 포기하겠습니다.

전 뭐 얼굴이라도 잘생겼으니 지금도 틈만나면 길거리에서 호빠 스카우터들에게 잡히는데
걍 그거나 하면서 일단 공무원 준비나 해야겠네요 연애도 못해본거 ㅅㅂ거

이 인생에 무슨 순정이나 사랑이 있겠습니까?
꿈도 못잡은 주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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