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화파트인데
회사에서 신입5명을 채용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중 4명이 원화전문학원을 다니고 입사를 했더라구요
제가 학원쪽은 잘 몰라서
궁금해서 찾아보니 다들 원화만 가르치는 곳을 다녔더라구요.
처음으로 학원이 그렇게나 많은줄도 처음 알았네요.

암튼 다른건 제쳐두고 인성이나 사회성에 대해 너무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커뮤니케이션도 제대로하기 힘들지경입니다.
다른 산업보다 깨어있고 수평조직을 지향하긴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협업이고 직급이 있기때문에
아니 직급을 떠나서 사람으로써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면 이야기도 안할텐데
뭐만 하면 공격적인 어투로 대답하고
업무지시는 알아들었는지 어디 씹어드셨는지 답도 없고...
툭하면 그만두면 되죠 라는 뉘앙스
조금만 빡센 업무 들어오면 짜증내고
하루종일 트위터에 SNS에 카톡에 작업은 언제하는지 모르겠고
와...게임이 나와서 서비스가 되야 하는데 뭐가 그렇게 느긋느긋 한지

그렇다고 급여가 낮은것도 아니고 복지가 나쁜것도 아니거든요
강제 회식 안하고 서로 프라이버시 잘 지키구요
선배 및 상급자 분들도 서로서로 다 존댓말 쓰면서 업무합니다.
(신입 기준 최소연봉 2800입니다 "최소"가요. 포괄연봉제 아닙니다. 주 5일제구요 야근은 한달에 두번정도? 휴일근무는 가능하면 안하려고하는데 한달에 1번정도 있을까 말까 합니다. 야근및 휴일 출근하면 수당도 나와요, 휴가비에 설명절 떡값, 직원 자기개발비 등등 나옵니다. )

저는 지인이 이쪽 분이셔서 운좋게 따로 공부한케이스라 학원을 다닌적은 없는데
원래 원화전문학원나오면 학생들을 이렇게 배출시키나요?
아니면 원래 인성이 그런분이 많이 오는곳이에요?
그림만 가르치고 인성이나 사회성은 저기 우주위로 버리나요?
그동안 신입이 없었고 경력직만 들어와서 몰랐는지 아니면 제가 운이 좋아서 이런 사람들을 못만나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업계 4년차인데 진짜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팀장님은 짜를까 말까 하는데 대표님은 또 마음이 약해서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시면저 저보고 잘 가르치고 챙겨봐라 라고하시는데
아니 열살먹은 꼬맹이도 아니고 20대 중후반을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인데
그걸 어떻게 가르치고 바꿉니까....애초에 그런 부분은 완성이 되어 있어야죠...

하..인사팀은 면접볼땐 그런 느낌 없어서 채용했다고하는데....
답도 없네요....

제발 취업준비하시는 분들은 저렇게 되지않으셨으면 해요....

연휴에 쉬다가 내일 출근해서 그친구들 마주할 생각에 열이나서 푸념글 납깁니다...

참고로 대표님은 해고시켰을때 외부에 안좋은 소리 하고 다닐까봐 걱정이시랍니다...
요즘 워낙 그런 케이스가 많으니...


----------------------------추 가 글 --------------------------------------------

굉장히 여러가지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제입장에서 이야기하다보니 꼰대같다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시스템적인 부분을 지적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여기서 몇가지 제가 생략한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학원을 운운한 부분은 제가 원화학원은 아니지만
다른 학원들을 다녔을때에는 사람간의 예의정도는 지적을 해주고
잡아주셨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다른 학원들도 같을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섣부르게 학원문제부분으로 포인트를 잡아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참고로 5명을 뽑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요즘 취업난이다 뭐다 업계가 힘들다 이런 이슈에 대한 이야기가
회의시간에 나온적이 있습니다.
회사가 점차 커지고 투자도 안정적으로 들어오기시작한 부분이라
대표님께서 TO를 신입으로만 진행해서 우리와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보자 라는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고민끝에 팀장급 분들이 대표님의 의견에 힘을 실어 주셨고
그렇게 신입채용이 이루어진 부분입니다.

3.
참고로 저희는 본문에 말씀드린것처럼 서로 존중을 하는것을 모토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00%가 될수없지만 서로 가능한 선에서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나가자는게 저희가 가지고있는 가치관입니다.
업무지시라고했지만 일반적인 지시가 아닙니다.
효율성에 따른 업무분배라고 보시면 좋을듯 한데 이것도 제가 아니라
팀장님께서 직접 진행해주시는 부분이에요.
댓글에 실력으로 눌러야 한다는 분들도 계셔서 말씀드리지만
저희 팀장님 능력자십니다. 굉장히 실력이 좋으신분이에요.
실제로 간간히 러브콜로 대표님 승인 하에 대형외주도 진행하시는 분입니다.
저희들에게 지도를 해주실때에도 가능하면 상처받지 않도록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저는 신입직원들에게 따로 업무지시를 한적이 없을뿐더러
댓글처럼 월급주는게 저는 아니죠 맞습니다.
신입직원들에게 모르는게 있으면 알려주고
그외에는 따로 터치를 안하는 편입니다.
저 또한 아트직군의 한사람으로서 이 분야 친구들의 성향은 알고 있고
저 자신 또한 그렇게 느끼고 있으니까요.


4.
인성부분이나 어투 같은건 정말 답도없어서 굳이 여기에 쓰진 않겠습니다.
업무시간에 트위터, SNS 같은 부분은 정말 많이 합니다.
업무상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냥 친목질이에요
아마도 그게 그림공부할때 습관이 되서 그런거겠죠
저도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는 큰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만
업무에 지장이 될만큼 하니까 문제인겁니다.


마지막으로 1명을 제외한 4명은 정리하기로했습니다.
알고보니 4명이서 쿵짝쿵짝 아주 죽이 잘맞았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위에 말쓰드린 부분들로 다른 부서와도 마찰을 빚고있었더라구요
팀장님도 그동안 많이 힘드셨던지 대표님과 이야기 후 정리하기로했습니다.



게임이 좋고 그림이 좋아서 이업계에 들어왔고
다들 좋은 관계에서 활기찬 모습으로 으쌰으쌰 하며 일을 하고싶었습니다.

앞으로 더이상 게임잡에 따로 글을 올리는 일은 없을겁니다.

모두들 모쪼록 좋은 결과들 이루시고
좋은곳에서 즐겁게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