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가 결국 상장 폐지 결정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도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회의(DAXA)는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WEMIX)'를 거래소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DAXA는 지난달 27일 "위믹스의 실제 유통량이 DAXA에 제출된 계획보다 초과됐다"는 이유로 공동으로 위믹스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공동 지정했다. 그리고 3주간의 심사를 거쳐 이날 위믹스의 거래소 상장 폐지 결론을 내렸다.

위믹스는 내달 8일 오후 3시부터 DAXA 회원사 거래소에서의 매수 및 매도 등 활동이 종료된다. 또한 내년 1월 5일부터는 위믹스의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위믹스의 운영사 위메이드는 국내에서 가장 선구적인 블록체인 업체 중 한 곳일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토큰 경제(Tokenomics)를 꾸리며 가상자산의 실제 쓰임새를 만든 회사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에서 큰 위상을 지니고 있던 만큼 위믹스의 상장 폐지 소식은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위믹스의 상장 폐지 소식이 전해진 오후 7시경부터 암호화폐 시장은 충격 속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믹스는오후 7시까지 2214.5원에 거래됐으나, 상장 폐지 소식이 알려진 이후 72%의 급락을 기록하며 630원대에 거래가격이형성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대장인 비트코인 역시 최근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지만 위믹스의 상장 폐지 이후 거래가가 하락하고 있다. 오후 7시경 2269만원을 기록한 비트코인 거래가는 1.27% 하락한 2260만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게입업체가 발행한 코인은 특히 낙폭이 더 큰 상황이다. 넷마블의 마브렉스는 1906원에 거래됐으나, 위믹스 상장 폐지 직후 순식간에 8% 이상 급락했다. 마브렉스는 오후 8시경 1700원선에 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다. 네오핀 역시 전거래일 대비 7.32% 하락한 1013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번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FTX 파산 사태와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위믹스의 상장 폐지로 인해, 당분간 암호화폐에 대한 국내 시장에 대한 열기는다소 식을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