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픈AI의 생성형 챗봇 '챗GPT'가 화두가 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 내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챗GPT'는 검색과 정보에 대한 요약, 더 나아가 창작까지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맥락에 따라 시를 짓거나 노래 가사,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으로, 40일 만에 하루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일각에선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새로운 인공지능(AI) 돌풍을 몰고 올 것이란 평을 내리고 있다.

미국 등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과제 제출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 거짓 정보를 포함해 답을 내놓는 등의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MS는 모든 제품에 '챗GPT'와 같은 AI 기능을 넣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구글이 장악한 검색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되고 있다.구글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같은 '챗GPT'의 돌풍을계기로 AI에 따른 일상의 변화 등이 다시금 주목되고 있다. 이 가운데 게임업계 역시 새로운 시대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는 앞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화제가 되는 시기 AI 기술과 밀접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NHN의 바둑 AI '한돌'이이세돌의 은퇴전을 진행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 주요 게임 업체들도 일찌감치 AI 기술에 투자해왔고, 이를 게임에 접목해왔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 e스포츠 대회에서 AI와 프로게이머의 대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대중을 향한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게임업계의 AI 기술은 이미 유저들과 함께해왔다. 유저가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상대가 적절한 실력을 발휘하는 역할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또 퍼즐 게임에서 AI의 머신러닝을 통해 새로운 스테이지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AI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AI 기술의 발전으로 게임 업계가 어떻게 달라질까. '챗GPT'에게 시장에 끼칠 영향에 이어, 새롭게 발생할 문제점에 대해 물어봤다.

'챗GPT'는 AI 알고리듬이 NPC를 생성할 경우 인종적이나 민"적으로 데이터의 편향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AI를 통한 설계 과정에서 신중하지 않으면, 캐릭터가 유저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또 AI가 난이도를 자동으로 "절해주는 것은 유저의 도전 능력을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도 봤다. 이 외에도 유저의 행동 및 선호도에 대한 데이터 수집 프라이버시, AI 생성 콘텐츠의 저작권, 일자리 대체 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는 AI의 답변이지만, 앞서 업계 관계자들이 예상하고 지적한 바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실이라 할 수 있다.오히려놓치고 있던 부분을 깨닫게 만드는편이기도 했다.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생성해주는 '노블AI'가 화제였다. 게이머 중심 커뮤니티 등에서는 '챗GPT'보다 이를 통해AI의 창작물을 소비하는 것을 체감하고 AI 시대로의 변화를 예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어느새 AI에게 답을 들을 수 있게 되면서이제 AI에게 질문을 잘하는 것도 능력이 되고 있다. 우리 게임업계가 이 같은 시대의 흐름 속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부디 뒤처지지 않고 세계를 놀라게 만드는 답을 해줬으면하는 바람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