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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체인저' 될까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2-01-11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12년, 게임시장에 낯선 플랫폼이 하나 등장했다. 그 해 정식 오픈한 '카카오게임하기(이하 카톡게임)'는 이후 게임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카톡 게임은 불과1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 수 3억명을 돌파했고, 카카오 게임을 하나 이상 설치한 이용자도 3000만명을 넘어서며 모바일 게임 시장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론칭 당시 7개 파트너와 10개 게임으로 시작한 카톡게임은 99개 파트너와 180여개 게임을 제공하며 1년 만에 무려 18배의 성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그간 온라인 게임에 밀려 변방에 머물러 있던 모바일 게임을 단숨에 시장의 주류로 편입시킨 '게임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2022년 임인년 새해, 게임시장의 흐름이 또 한차례 바뀔 "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게임시장의 최대 화두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플레이투언(P2E)'으로 대별되는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블록체인 게임의 등장이 또 하나의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이에 대한 게임업계와 유저들, 그리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 주 들려온 NFT 관련 외신들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게임스탑의게임 전용 NFT 거래 플랫폼 진출 소식이다. 이 회사는 NFT 가운데 게임 캐릭터 의상, 무기 등을 플랫폼에서 주로 다룰 예정이며 세계 최대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해당 소식이 밝혀진 이후 게임스탑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또 한가지는 앞서 언급했던 오픈씨가 회사 설립 4년 만에 기업가치 133억달러(약 16"원)의 공룡 기업이 됐다는 소식이다. 오픈씨는 지난 5일 가상자산 투자운용사 패러다임과 해지펀드 코트매니지먼트 등에서 3억달러(약 3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 같은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오픈씨는 수량이 한정된 디지털 그림이나 영상, 게임 같은 NFT 아이템의 거래를 중개하는 일종의 온라인 장터다. 지난달 기준 오픈씨의 월간 거래액은 33억달러(약 4"원)에 이르고, 수수료 등으로 올린 월매출은 8250만달러(약 1000억원)에 달한다.

NFT 거래 플랫폼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장 가능성이 무긍무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NFT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NFT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2400억 달러(약 289"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게임은 NFT 시장의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게임협회는 NFT를 활용하는 게임 시장이 2021년 3분기에 23억3000만달러(약2.8"원) 규모로 커졌고, 전체 NFT 거래량의 2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다소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지난해부터 국내에서도 P2E바람이 불면서 다수의 업체들이 블록체인 게임과 NFT 거래 플랫폼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P2E는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구"다. 게임 내에서 통용되는 게임머니 또는 아이템을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 NFT로 소유에 대한 인정을 받고 교환까지 할 수 있다. 즉 게임 속 가상자산(암호화폐)이 현금이 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예컨대 위메이드가 출시한 '미르4' 글로벌 버전 게임 유저들은 게임 속 자원인 '흑철' 10만개를 모아 게임 코인인 '드레이코' 코인 1개로 바꿀 수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미르4 NFT 마켓에 올라온 캐릭터가 수억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아이템 현금거래 사이트를 통한 게임 아이템의 현금화는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도 익숙한 방식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을 사행성 게임물로 낙인을 찍어 거대한 시장의 흐름을 막으려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선정국을 맞아 정치권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게임유튜브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해 “P2E가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P2E 방식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이어 지난 주에는 캠프측 인사들이 컴투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NFT 게임을 포함한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게임계의 기대감을 높였다. 유력 야당 후보들도 이런 흐름에 편승할 태세여서새 정부 출범이후에는블록체인 게임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게임계의 진단이다.

10년 전 카톡게임이 게임 시장을 큰 흐름을 바꿔 놓았던 것 처럼 블록체인 게임이 그와 같은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지 자못 궁금해 진다. 임인년 새해에는 게임 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게임계에 속한 모두가 풍성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김종윤 뉴스2 에디터 jykim@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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