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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의 게임의 법칙] 게임계의 연봉 인상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1-02-22

넥슨에 이어 넷마블이 직원 연봉을 대폭적으로 상향 "정했다. 엔씨소프트, 카카오 게임즈 등 주요 게임업체들도 올 직원들의 연봉 인상안을 놓고 "심스럽게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게임업계의 직원 평균 연봉 수준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계의 임금수준은 제도권의 그 것보다 크게 높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솔직히 밖에서 바라보는 임금과는 거리가 있었다. 아주 고된 일을 시키면서 ‘셀러리’는 박하다는 소문 또한 없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타난 현상이 고급 인력 이탈과 함께 새로운 인력 유입 감소였다.

말 그대로, 놀라운 실적에 반해 돌아오는 ‘셀러리’는 형편 없다보니, 산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널리 퍼져 나갔다. 일각에선 잘 나간다 하면서 겨우 인건비 따먹기나 하는 것이냐며겉만 화려한 게임업계의 인색함을 비아냥대기도 했다.

게임업계가 한 때 침체의 늪에서 옴짝 달싹하지 못했다. 새로운 장르의 작품이 시장에 등장하지 않았고, 고만고만한, 그리고 히트 작품의 연작만 양산될 뿐이었다. 시장은 급속히 냉각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업계 종사자 모두의 몸부림으로 2013년 이후 역성장이란치욕은 당하지 않았다. 이 장면은 온라인 게임 장르가 내수 시장에서 밀려나기 바로 직전의 게임계의 모습이다.

스마트 폰 바람이 불고 모바일 게임이란 플랫폼이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서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대세 흐름론을지적을 하는 이들도 없지 않았지만, 좀 더 세밀한 계획과 깊은 고민이 있었다면내수 시장을 그처럼 모바일 게임 위주로바꿔 놓치는 않았을 것이분명하다. 예컨대 온라인 게임 장르와 모바일 게임 장르가 함께 병존토록 함으로써게임 시장 파이를 더 키워 나갈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엔 이 모든 것이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 중심엔 ‘셀러리’에 있다는 것을 아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구글과 이젠 디지털콘텐츠의 패권을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 세계 최대의 성장기업 알리바바 등이 자신들의 이상적인 인력 유치를 위해 각종 장려책을 쓰고 있는 것도 다 이 때문임엔 두말할 나위 없다 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최근 게임 메이저들의 연봉 "정 움직임은 그렇게 새롭다 할 수 없는, 이제 비로소 경쟁 업종과의 눈높이를 맞추도록 임금 수준을 현실화한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겠다.

어쨌든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역시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사행과 폭력, 중독 문제만을 집중 제기해 오던 것과는 달리 디지털콘텐츠의 가운데 핵심코어는 뭐니 뭐니해도 게임이란 데 대해 동의하는 듯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게임산업의 연륜이 깊어지는 것과 함께 수요 저변이 확산된 덕도 있지만, 게임계의 대 사회와의 나눔의 노력이 적지않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판단이다. 예전에는 게임계의 얘기면 무"건 아니다는 식으로 고개를 돌렸으나, 지금은 그들의 것도 인정해줄 건 하자는 식으로 바뀐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권과 일부 시민단체의 시선까지 완전히 바뀌었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여전히 그들의 목소리는 반 게임적이며, 존재하고 있는 산업 기반 자체를 "히 부정하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작은 변화의 "짐이 있고, 게임계를 받아들이려는 세력이 형성되고 있다는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여기서 고민스러운 것은게임계의 연봉 "정 안을단순히 '셀러리' 문제로만 좁혀 볼 수 있느냐의 여부다.

삼성그룹이 연이은 성장세를 반영해 직원들에게 큰 폭의 성과급을 나눠줬다. 이듬해 삼성은 또다시 대대적인 성과급을 베풀었다. 삼성과 관계된 기업과 지역은 적지 않은 수혜를 누리기도 했다. 이렇게 되자 그렇지 못한 곳에서는 반 삼성 분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삼성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초일류 기업이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존스의 연봉은 극비로 알려져 있다. 최근 CEO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앞으로 우주개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대략 그의 재산은 200"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의 대한 평판은 아주 갈리는 편이다. 그에 대해 혁신과 창의적인 정신으로 ‘아마존 제국’을 만들었다는호평이 있는 가 하면노동 착취의 귀재라는 아주 불명예스런닉네임이 따라붙고 있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에 대한 평판도 제프 베이존스와 큰 차이가 없다. 왜 그런 것일까. 이들은 하나같이 놓쳐선 안되는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등잔불 아래의 어둠을 가시도록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한 것이며, 기업의 품격을 도외시 한것이다.

게임계의 소득 흐름을 살펴보면 한쪽은쾌재를 부르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은 마치 스러질 듯한 병든 나무의 형국이다. 자양분 섭취는커녕 하루하루가 걱정거리다. 문제는 이런 나무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몇몇 나무만 남겨두고 모두 사라질 판이다.

언필칭, 잘 나간다는 곳에서 일정부문 선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SK그룹이 눈높이를 산꼭대기 맨 위 기점에서 주변 숲 쪽으로 돌리고자 하는 노력과 김 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의 반을 내놓겠다고 선언한 것 등은 자기 자산에 대한 재해석과 함께 그와 그 기업의 품격을 새롭게 한것이다.

기업 성과의 나눔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려는 노력은 아주 아름다운 움직임이다. 더불어작은 기업을 도와주려는 손짓은 또다른 구제의 노력이자 기부행위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그런 시도들이인색하다고 소문난 게임계의풍토를 옳게 바꿔가는 길이라고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라에 국격이 있듯이기업에도 품격이 있다하는 데 그기업의 품격이 그렇게 올라가거나 변화하는것은아닐까. 오로지 '셀러리'만으로세상사람들의 눈에서, 기업 평판에서휘둘리지않는다는 것이다.

[모인본지 발행인 겸 뉴스 1에디터 inmo@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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