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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와 인재육성이 답이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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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을 야구가 한창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년보다 포스트시즌 일정이 늦어진 탓에 추운 날씨 속에 절반의 관중만 채운채 경기가 열리고 있지만 야구장의 응원 열기는 그 어느때 보다뜨겁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국시리즈가 펼쳐지면 그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게임계의 관심도 포스트시즌에 쏠려 있다. 게임업계는 야구와 인연이 매우 깊다. 다수의 게임업체들이 야구게임을 출시해 유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야구 흥행은 야구게임 매출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이 때문에 프로야구 개막과 포스트시즌에 발맞춰 각 게임마다 대대적인 이벤트를 전개한곤 한다.

올해는 그 관심이 더 커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계를 대표하는 프로야구 구단인 NC 다이노스가 사상 첫 KBO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쾌거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각자 응원하는 팀은 다르겠지만 꼴찌팀에서 2년만에 정규시즌 우승팀으로 환골탈태한 ‘공룡군단’ NC의 성과에 많은 사람들이 큰 박수를 보냈을 거라 본다.

NC가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재패하며 통합 우승을 달성할지 여부는 아직까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지켜 본 김택진 구단주의 엄청난 야구사랑과 이를 밑거름 삼아 창단 9년만에 정규시즌 우승까지 거머쥔 NC의 성공 스토리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2011년 3월 창단한 NC는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 속에 성장했다. NC는 1군 첫해 7위에 그쳤지만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6년에는 준우승까지 하며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승승장구 해오던 NC는 2018년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 성적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NC구단의 과감한 투자는 계속됐다. 그 해 12월 FA 최대어로 꼽히던 포수 양의지 선수와 4년 12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구단주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NC는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박석민에게 4년 총액 96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투자했다. 그는 2016 시즌에만 반짝 활약했을 뿐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쳐 몸값만큼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올해 초 NC는 박석민과 FA재계약을 맺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NC의 선택은 적중했다. 주전 포수가 없어 흔들리던 NC는 양의지의 가세로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그는 영리한 리드로 젊은 투수들을 이끌었다.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높았다.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찬 양의지의 활약은 꾸준했다. 역대 포수 첫 30홈런-100타점을 넘어서며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박석민 역시 구단의 믿음에 부응하듯 출루율 1위를 달성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NC는 육성 선수 투자를 통해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해 새 야구장을 건립한 NC는 창원NC파크로 홈을 옮기면서 퓨처스(2군) 선수들이 기존 마산구장을 쓰도록 했다. 외야 불펜과 운동 시설 등을 모두 교체하면서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했다.이러한 육성 투자를 통해 NC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성범과 좌완 에이스 구창모를 발굴했으며, 올해는 송명기 김영규 강진성 최정원 등 신인급 선수들을 확실한 1군 멤버로 올려 놓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NC다이노스의 우승 원동력으로 구단의 과감한 투자와 유망주 육성체계를 꼽고 있다. 이는 게임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본다. 일례로 넷마블은 빅히트엔테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에 대한 과감한 지분투자와 렌탈업체 코웨이 인수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최근에는 북미 자회사 잼시티를 통해 공격적인 M&A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층을 중심으로 '인싸 게임'으로 꼽히는 '어몽어스'와 '폴가이즈' 등 인디 게임이 국내외 게임 인기 차트에 상위권을 차지하며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NC의 구창모와 강진성 등 육성 신인 선수가 프로야구 판을 뒤집어 놓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현상이다. 한편에선 중국 게임업체 미호요가 개발한 ‘원신’이 지금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을 흔들어 놓고 있다. 그런데 게임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선 수 년전 등장한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이후 눈에 띌만한 신작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NC다이노스와 모기업 엔씨소프트는 올해 유독 닮은꼴 행보를 보여왔다. 엔씨소프트는 핵심 매출원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호성적에 힘입어 한때 주가가 100만원에 근접하고, 시가총액이 20원을 돌파하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여기에다 NC는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으니 둘 다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NC는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키움 LG 두산 등 막강한 2위권 팀들의 거센 도전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정상을 지켜냈다. 마찬가지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역시 국내외에서 매달 쏟아지는 대형 신작들의 도전을 받아 왔지만 구글 매출 1위 자리를 굳게 지켜왔다.

엔씨소프트와 NC다이노스는 내주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6일 3분기 실적발표에 나서며, 다음날에는 NC가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 나선다. 둘 다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해 본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투자와 인재육성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는다면 엔씨와 NC 모두 내년에도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게임스데일리 김종윤 뉴스2 에디터jykim@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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