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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노동환경 양극화 현상 심각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3-01-28

국내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최근 업계 내부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금, 복지, 노동 시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업체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게임산업에서 상이한 경력과 직위로 근무 중인 노동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현재 게임산업과 노동환경을 둘러싼 거시적인 제반 환경 변화를 검토해 시사점을 도출하고 정책 방안을 제시를 목표로 한다.

보고서는 200개 게임업체를 유형별로 ▲5인 미만 ▲5~49인 ▲50~99인 ▲100~299인 ▲300인 이상 등 5개 분류로 나누어 "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게임업체의 평균 매출은 약 5853억원으로 전년(약 4686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100~299인 이상 게임업체의 평균 매출은 약 256억원으로 전년(약 376억원) 대비 줄어들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다. 특히 "사 대상업체의 전체 평균 매출은 289억원이지만, 300인 이상 게임업체를 제외한 모든 기업군의 평균 매출액이 전체 평균보다 낮아 매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게임업계의 양극화 현상은 사업체 규모별로 종사자들의 노동환경에도 영향을 미쳤다. 300인 이상 게임업체의 종사자들은 주당 평균 41.3시간을 일했으며 비공식적 노동시간은 2.7시간으로 나타났다. 100~299인 게임업체의 경우 41.9시간을 일했으며 비공식적 노동시간 역시 3.2시간으로 높았다. 5인 미만 게임업체의 경우 주당 비공식적 노동시간이 3.4시간에 달했다.

게입업체의 규모에 따라 휴가 일수 또한 차이를 보였다. 300인 이상 게임업체 종사자는 평균적으로 연간 17일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예상되는 실제 휴가 기간은 16.2일로 나타났다. 반면 5인 미만 게임업체는 연간 16.5일의 휴가가 주어지며 예상 실제 휴가 기간은 14.4일로 큰 차이가 드러났다.

게임 출시를 앞두고 급격히 업무량을 늘리는 '크런치 모드'에서도 업체의 규모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300인 이상 게임업체는 크런치 모드의 발생 비율이 5.1%에 그친 반면, 100인~299인은 17.9%, 50~99인은 20.6%, 5~49인은 21.6%, 5인 미만 게임업체는 25%로 규모에 따라 더 잦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0인 이상 게임업체는 크런치 모드의 발생 주기가 12.7주, 주당 노동 시간이 58시간을 기록했다. 5인 미만 게임업체의 경우 평균 10.9주, 60.2시간을 기록하며 더 큰 노동 강도를 기록했다. 더 큰 노동 강도는 다른 중소 게임업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크런치 모드 후 휴식에 대해서도 300인 이상 게임업체는 80%의 종사자가 '휴식을 보장한다'고 밝힌 반면, 5인 미만 게임업체의 응답율은 44%에 그쳤다. 5인~39인 게임업체 역시 46%에 그치는 등 강도 높은 업무를 시행했음에도 제대로 된 휴식이 주어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게임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노동환경에 있어 문제점을 설문 "사해 점수로 나타냈다. 종사자들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기업 규모에 따른 복지 및 처우 격차 심화'로 58.3점을 받았다. 또한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 심화'도 54점을 받아 전체 항목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종사자들은 같은 업체 내에서도 양극화로 불만을 겪고 있었다. '일반 종사자 간 임금 격차 심화'는 57점, '임원과 일반 종사자 간 임금 격차 심화'는 52.9점을 각각 받으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300인 미만의 중소업체일 수록 점수가 더 높았다.

연구진은 "지난해 국내 5대 게임사의 직원 평균 임금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서는 등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임금상승과 처우개선이 화두였다"며 "그러나 대기업 중심의 임금상승과 처우개선이 종 사자 간 노동환경의 양극화를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양극화 문제 심화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기업 규모, 종사자 특성에 따른 양극화 등 게임산업 내 양극화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사 결과를 밝혔다.

연구진은 양극화 문제에 대한 해소책으로 정책적인 고용 창출 지원을 제언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근로자 및 실업자 대상 교육 훈련 기회를 확대하여 종사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규모 사업체 대상 채용 플랫폼 운영, 대기업-중소기업 간 교류 확대 등이 노동환경 양극화 해소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중소규모 사업체 지원을 위한 맞춤형 정책에 대한 필요성을 밝혔다. 이들은 "투자유치를 위한 IR 기회 제공, 정책금융 확대 등을 통해 소규모 사업체의 자금"달을 지원하고 양질의 지원사업을 확대하여 대기업을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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