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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 등 게임내 음력 설 표기로 한중 갈등 심화 조짐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2-02-08

출처 = '심즈' 공식 SNS.

일렉트로닉 아츠(EA), 라이엇게임즈 등글로벌 게임업체들이 최근 음력 설 표기 문제로 인해 중국 유저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해당 논란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한국과 중국 유저들의 ‘문화 전쟁’이 다시금 벌어질 "짐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게임업체 EA는 지난 설 연휴 온라인 게임 ‘심즈’의 공식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아 문화권 유저들에게 명절 인사를 보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해피 루나 뉴 이어(Happy Lunar New Year)’라는 문구와 함께 한복을 차려입은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었다. 언뜻 별 문제없어 보이는 게시물이었으나 EA는 곧바로 중국 유저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과거 설날의 영문 표기는 ‘차이니즈 뉴 이어(Chinese New Year: CNY)’를 일반적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한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설을 축하하는 다양한 아시아 국가 및 문화권이 "명되며 설날의 국제 표기가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설날을 두고 중국 중심적인 CNY 대신 ‘루나 뉴 이어(Lunar New Year: LNY)’로 표기하게끔 국제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는 추세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은 해당 표기를 사용하는 업체에 항의 또는 게시물에 대한 댓글 테러를 진행하는 한편, 심한 경우에는 불매 운동까지 전개하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EA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LNY로 아시아 유저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나 이는 중국 ‘심즈’ 유저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한 중국 유저는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설날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를 모르는 일부의 심즈 유저들은 한복을 입은 캐릭터와 LNY 표기를 보고 설 명절이 한국에서 시작됐다고 오해할 것”이라며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심즈를 향한 원색적인 욕설과 함께 불매 운동을 언급하는가 하면, 캐릭터가 한복을 입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이 문화 도둑질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의 심즈 유저들 역시 중국 유저들의 비난에 맞대응하며 해당 논란은 매우 큰 파급을 낳고 있다. 특히 중국 게임업체 페이퍼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샤이닝니키’가 일으켰던 한복 논란이 재"명되며, 게임으로 인해 벌어지는 제2의 한중 갈등이 일어날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0년 샤이닝니키에 한국 전통의상 콘셉트로 한복이 출시되자 중국 유저들은“한복은 "선"의 고유 의상이며 중국의 옷임을 명확히 해달라”며 생떼를 썼다. 이로 인해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기업으로써 역할을 다하겠다”며 한복 아이템을 모두 회수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일방적으로 서비스 종료를 통보했다. 이로 인해 한국과 중국 유저들 사이에서 갈등이 첨예하게 벌어졌으며 게임 속 문화의 기원을 놓고 여전히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출처 = 라이엇게임즈 공식 SNS.

라이엇게임즈 역시 설날을 맞아 SNS를 통해 LNY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게시해 중국 유저들의 반발을 불렀다. 중국 유저들은 해당 게시물에서도 역시 CNY로 정정을 요구하는 한편, 한국 유저를 두고 “어디에서나 물건을 훔친다”며 그릇된 댓글을 쏟아냈다.

한복 및 설날 명칭 논란은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여겨지며, 중국의 역사 왜곡 및 문화 침탈이라는 비판이 국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유저들은 이에 대해 어떠한 반성 의식도 보이지 않아 애꿎은 게임업계에 다시금 불똥이 튀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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