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글로벌 흥행으로디아블로 판권(IP)이 가진 힘이 재"명되며 관련 시리즈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앞으로 출시될 예정인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과 ‘디아블로4’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게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전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작품은 2000년에 발매된 히트작 ‘디아블로2’를 풀 3D 그래픽과 유저 인터페이스(UI) 개선을 통해, 21년이 지난 현재의 게임 환경에 맞도록 개발한 게임이다.
원작을 기억하는 기존 팬들과 함께 처음으로 디아블로를 시작하는 유저들까지 동시에 잡으며 당초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PC방 데이터 플랫폼 ‘더 로그’에 따르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22일 현재 PC방 점유율 8.39%의 높은 수치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성공을 통해 자연스럽게 디아블로 IP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블리자드는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과 함께 시리즈 최신작인 ‘디아블로4’를 개발 중이라고 밝히며, 최근 유저들에게 작품의 개발 진척도를 공유하는 등 근황을 알렸다.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은 온라인 게임 명가 블리자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다. 지난 2018년 블라자드의 신작 쇼케이스 ‘블리즈컨 2018’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P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주로 선보이던 블리자드에게는 커다란 도전이 될 작품이다. 실제로 첫 공개 당시 디아블로 팬층에서는 “왜 굳이 모바일 게임인가”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이에 와이엇 챙 디아블로 이모탈 디렉터는 “여러분 모두 스마트폰을 갖고 계시지 않나”로 답변을 대신했다.
우려 속에 출발했지만 디아블로 이모탈은 최근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호주 지역을 중심으로 비공개 알파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올해 5월에는 한국 지역에서도 약 40일간 유저들을 대상으로 테스트가 이뤄졌다. 모바일 환경에서 즐기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뛰어난 액션과 전투 경험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평가와 함께 그래픽, 콘텐츠 면에서도 테스터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블리자드는 한국에서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테스터 3000명을 추가로 더 모집하는 등 작품 완성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작품은 원작 디아블로 세계관을 모바일로 구현한 것은 물론 일일 퀘스트 ‘현상금 사냥’, 고난이도의 인스턴스 던전 ‘균열’, 우두머리와의 8인 공격대 전투 ‘지옥 성물함’ 등 악마와의 다양한 전투로 유저들에게 끊임없는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80대80의 대규모 PvP 및 진영 간 대결을 통해 권력을 놓고 유저간 혈투가 벌어지는 등 기존 디아블로와 차별화된 재미 역시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시리즈 최신작 디아블로4 역시 지난 2019년 공개 이래 홈페이지를 통해 분기별로 개발 현황을 유저들에게 공개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작품은 디아블로3 시점에서 수십 년이 지난 세계에서, 이교도에 의해 소환된 악마 릴리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간의 내면을 장악해 성역을 암울하고 절망적인 곳으로 바꿔 나가는 그에 맞서 성역을 지키기 위해 싸워 나가야 한다.
유저들은 각기 다른 스킬을 지닌 영웅들을 활용해 광활한 오픈월드 환경에서 끝없이 쏟아지는 악마와 전투를 벌이게 된다. 현재 야만용사, 드루이드, 원소술사, 도적 등 4명의 영웅들이 공개됐으며 특성과 기술, 룬, 전설 아이템 등을 통해 캐릭터의 자유로운 육성이 가능하다. 레벨을 올려 기술 포인트를 획득해 원하는 스킬과 추가 기능을 해금하고,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는 지속 효과를 선택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이에 대해 “유저들이 다양하고 색다른 방식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게임 종반에 캐릭터 스킬 트리의 30~40%가 해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개발 노트를 통해 밝혔다.
이 밖에도 오픈 월드를 탐험하기 위한 탈 것 기능을 통해 5개의 지역을 원하는 곳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다. 현재 스코스글렌, 하웨자르, 케지스탄 등의 지역이 공개됐으며, 로딩 없이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등 이전에 비해 큰 변화가 이뤄졌다. 유저들은 옆을 지나가는 다른 유저의 공개 이벤트에 참여해 전투를 진행하거나, 최대 4명까지 파티를 맺고 인스턴스 던전에 도전하는 등 보다 다채로운 콘텐츠를 오픈 월드에서 즐기게 된다.
디아블로 IP는 향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PvP 콘텐츠인 ‘래더’ 기능 도입 및 다양한 기능 추가로 더욱 강세를 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디아블로 신작들의 출시를 통해 블리자드가 디아블로를 업고 날아갈 수 있을지, 개발 중인 디아블로 신작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