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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을 게임으로 만난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1-10-07

출처: 오징어 게임 공식 예고편.

국내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연일 상종가를 치는 가운데, 작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게임 패러디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직접 즐겨보고 싶어하는 유저들이 메타버스 게임을 활용해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문화 경향을 만들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배틀로얄 게임을 활용해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 여러 게임에서 이를 즐기는 유저가 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놓고 456명의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목숨을 건 게임을 펼치는 내용의 드라마다. 국내 영화 제작사 ‘싸이런픽쳐스’가 제작했다.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에서 빅 히트를 기록하며 국중 등장하는 다양한 놀이 역시 전세계에서 큰 화제를 불렀다. '달고나 뽑기''딱지치기''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한국의 전통놀이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이를 온라인 게임으로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메타버스 게임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인게임 모드를 활용해 직접 오징어 게임 속 놀이를 패러디한 모드를 제작하고 이를 다른 유저와 공유해 즐기고 있다.

출처: 로블록스 홈페이지.

전세계에서 약 4300만명의 일일 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로블록스’는 이 같은 오징어 게임 열기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로블록스는 수많은 게임이 입점한 앱 마켓 또는 플랫폼과 비슷한 작품으로, 유저가 원하는 게임을 직접 제작해 업로드할 수 있다. 이에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6가지 게임을 구현한 ‘헥사 게임(Hexa Game)’과 ‘피쉬 게임(Fish Game)’ 등 다양한 작품들이 로블록스 게임 페이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 중 헥사 게임의 경우 지난 5일 기준으로 게임에 방문한 유저들이 약 5510만명을 상회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밖에도 다른 오징어 게임 패러디 작품들 역시 누적 방문자 수 3000만명 안팎의 수치를 기록하는 등 타 온라인 게임들 못지 않은 흥행에 나섰다. 일부 게임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하나만을 구현해 놓은 경우도 있지만 이들 역시 인기 속에 플레이 되고 있다.

출처: '글리치킹' SNS.

이 같은 흥행세에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도 합류했다. 포트나이트는 인게임 내에서 크리에이티브 모드를 통해 유저 제작 맵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유명 포트나이트 유즈맵 제작자 ‘글리치킹’은 이를 활용한 포트나이트 버전 오징어 게임 모드를 제작해 게임 코드를 배포해 화제를 모았다.

이 유즈맵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패러디한 것으로, 게임 호스트의 신호에 맞춰 움직임과 멈춤을 반복하는 게임이다. 신호를 눈치채지 못할 경우 호스트에게 사망하게 되는 등 실제 게임의 룰을 가져왔다. 이 게임 역시 큰 흥행세를 기록하며 각종 외신들과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이슈가 됐다.

이 밖에도 미디어토닉의 히트작 ‘폴 가이즈’는 공식 SNS를 통해 오징어 게임 관련 글을 연이어 게시하는 등 세계적 유행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에 다수의 유저들이 공식 콜라보레이션을 요청하는 등 이목을 끌었다.

한편 국내 게임업체인 ‘반지하게임즈’는 해외 유명 게임인 ‘어몽 어스’와 오징어 게임을 함께 패러디한 B급 감성의 ‘어몽 오징어 게임’을 선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최대 50명의 참가자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경쟁을 벌인다’는 콘셉트로 마켓에 등록됐으며 현재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다. 논란이 되자 이 회사는 한 인터넷 매체에 “단순히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문화에 참여하고 싶어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며 “그때그때의 사회상을 반영한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는 회사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게임 시장을 뒤흔드는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대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유저 참여형 게임 시대가 왔다”는 시선과”저작권을 무시한 질 낮은 게임이 범람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체들도 이처럼 유저 참여형 플랫폼 형태의 메타버스 작품을 개발해 사회적 흐름에 편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히기도 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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