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2021 롤드컵’ 개막 첫 날을 1승 1패로 마감했다. 특히 1위 경쟁 상대였던 LPL의 LNG e스포츠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그룹 스테이지 직행이 어려워졌다.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제 e스포츠 대회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1일차 경기가 5일 펼쳐졌다. 국내 LoL 리그인 ‘LCK’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출전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5일 오후 8시 진행된 개막전부터 중국 ‘LPL’의 LNG e스포츠와 빅 매치를 벌였다. LNG e스포츠는 LPL 4번 시드를 획득한 강호로, 한화생명이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맞붙게 될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다. 특히 한화생명의 미드 라이너 쵸비(정지훈)와 한솥밥을 먹었던 정글러 타잔(이승용)이 소속된 팀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가 경기 전부터 "명되기도 했다.
양 팀은 경기 전 밴픽 단계에서부터 현재 주류 메타 챔피언을 다수 선택하며 지역 대회와는 달라진 환경을 체감케 했다. LNG는 첫 픽으로 정글 키아나와 미스 포츈을 선택했고, 한화생명은 미드 라인 챔피언으로 최근 뜨거운 트린다미어를 선택했다. 이에 LNG는 그라가스로 미드 라인에 맞불을 놓으며 경기 전부터 치열한 구도를 만들었다.
LNG는 경기 초반부터 유리한 구도를 이끌며 한화생명을 강하게 압박했다. 8분경 타잔의 키아나가 바텀 라인 갱킹을 통해 데프트(김혁규)의 이즈리얼을 잡아냈다. 이후 11분경 LNG 미드 라이너 아이콘(셰텐위)의 그라가스가 순간이동 주문을 활용해 바텀에 합류하며 LNG가 2킬을 올렸다.
한화생명은 20분경 상대 키아나의 과격한 이니시에이팅을 완벽하게 받아치며 3킬을 획득해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었으나, LNG 역시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LNG는 별다른 부침 없이 잘 성장한 탑 라이너 아러(후자러)의 잭스가 앞 라인을 잡고, 미스 포츈이 후방에서 화력 지원을 하며 교전 능력에서 한화생명을 앞서기 시작했다. 32분경 LNG는 교전에서 승리 후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경기의 균형을 크게 무너뜨렸다. 한화생명은 필사적으로 저항을 이어갔지만, 잭스의 대미지 딜링을 막을 수가 없어졌다. LNG는 40분경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리를 따냈다.
1경기를 패배한 한화생명은 6일 자정 라틴아메리카 LLA의 인피니티(INF)와 두 번째 경기를 가졌다. 한화생명은 레넥톤-리 신-아지르-이즈리얼-레오나 등 밸런스를 중시한 무난한 챔피언 "합을 선택했다. 이에 맞서는 INF는 탑 라인 그레이브즈, 바텀 "합 미스 포츈-아무무 등 트렌디한 픽을 선택해 경기에 나섰다.
양 팀의 대결은 한화생명이 먼저 웃었다. 6분경 첫 번째 드래곤을 놓고 벌인 전투에서 뷔스타(오효성)의 레오나가 주도한 이니시에이팅을 통해 큰 이득을 챙겼다. 한화생명은 이후 주도권을 바탕으로 득점을 누적하며 15분경 글로벌 골드 차이 4000골드로 앞서 나갔다.
INF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16분경 한화생명의 무리한 교전 유도를 강하게 받아치며 승리를 챙겼으며, 이후에도 아무무의 군중 제어기(CC)와 미스 포츈의 궁극기를 완벽하게 "합해 아지르를 잡아내는 등 전과를 올렸다.
한화생명은 위기를 맞았지만 26분경 상대 신 짜오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내셔 남작을 처치한 한화생명은 이후 운영을 통해 상대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후 31분경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리를 거뒀다.
1승 1패로 첫 날을 마감했지만 한화생명의 앞에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별 단판 승부인 플레이-인 스테이지 특성상, A" 1위 경쟁이 예측됐던 LNG와의 대결에서 패배하며 " 1위에게 주어지는 본선 그룹 스테이지 직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2위에 오른다면, B" 3위가 유력한 일본 LJL의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와 그룹 스테이지 진출권을 놓고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월드 챔피언십 2일차 경기는 6일 오후 8시 한화생명e스포츠와 피스의 A" 대결로 시작한다. 한화생명은 이날 2경기로 레드 칼룽가와의 대결이 예약돼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