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 미국 테이퍼링 이슈가 부각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이에 따른 악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게임주는 파장에서 한 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데브시스터즈를 필두로 네오위즈, 룽투코리아, 엔씨소프트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도 적지 않으나 중국 헝다 파산 전망, 미국 테이퍼링 우려로 증시 전반의 분위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게임주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는 데브시스터즈다. 전거래일 대비 8.6% 오른 17만원에 거래를 시작한 것. 이후 상승폭을 더욱 키우며 18만 8000원(20.13%)까지 가격을 높인 상황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달 초부터 두드러진 주가 상승을 거듭하며 1일 8만 1100원에서 이날 오전 18만원대의 변동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변동은 ‘쿠키런: 킹덤’이 일본에서 인기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미국에서도 흥행 "짐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의 목표주가로 20만까지 제시한 상황이다.

룽투코리아 역시 10%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부터 오름세를 거듭해 왔다. 전거래일 대비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오전 중 잠시 게임주 상승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0시 35분 기준 이 회사 주가는 16~17% 상승을 빠르게 오가고 있다.

네오위즈는 6% 오름세를 보이며 게임주 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전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2만 90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개장 초반 하락세가 우세하게 나타났으나 곧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 중 6.16%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3만원대까지 가격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날 게임주 오전 주가 변동 현황 일부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가 모처럼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크래프톤, 한빛소프트, "이시티 등도 오전 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내림폭이 큰 곳은 위메이드맥스다. 전거래일 대비 6.49% 하락한 1만 2300원의 주가변동을 보이고 있는 것. 다만 지난 17일 이 회사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내림폭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다. 위메이드 역시 4.55%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앞서 오름폭(5거래일 연속 상승)을 감안하면 크게 부각되지 않는 모습이다.

다른 업체들은 약보합세에서 3% 수준 내외의 그리 크지 않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현재 중국 헝다 파산 우려, 미국 테이퍼링 이슈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게임주가 크게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오전(10시 46분 기준) 코스닥은 0.36%, 코스피는 0.47% 하락 중이다. 정부에서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주가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 상반기 게임주가 충분한 "정을 거쳤으며 하반기 다수의 강력한 모멘텀을 보유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2분기 부진한 실적이 다수였으나 3분기에는 개선 기대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도 해외 이슈발 증시 변동성 확대를 반도체와 IT, 가전 등에 대한 비중확대 기회로 제시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