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 16주년을 맞은 장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클라이언트 업그레이드를 통한 성능 개선에 나서 호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최근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기존 32비트에서 64비트로 전환하며 보다 쾌적한 환경 구축에 나섰다.

이 회사는 앞서 간담회 및 여름 업데이트 쇼케이스 등을 통해 64비트 전환에 대한 계획을 밝혀왔다.

기존 32비트 환경에서는 사용 가능한 메모리 용량이 4GB로 제한돼 있었으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적은 메모리로 실행이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그간 최적화를 통해 이 같은 제한을 극복해왔으나 오랜 기간 누적된 업데이트로 인해 메모리 부"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에 따라 클라이언트의 지연현상(렉) 및 비정상 종료 빈도 역시 높아지게 됐고 유저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번 64비트 환경으로의 전환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향상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앞서 64비트 환경에 대한 테스트를 통해 렉의 감소 및 콘텐츠 로딩 속의 개선 등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더 이상 32비트 환경은 지원하지 않아 플레이할 수 없게 된다며 운영체제의 64비트로의 업그레이드를 권장했다.

클라이언트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제 64비트 옵션 사용이 가능해진다. 메모리를 추가로 사용해 데이터 접근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메모리 사용량을 GB 단위로 제한하도록 설정하는 것도 지원된다. 사용량 제한값을 높게 설정해 렉이 발생하는 빈도를 줄일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64비트 클라이언트 업그레이드를 통해 플레이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스킬 이펙트 측면에서도 변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소울 이클립스, 엘리멘탈 블래스트, "디악 레이, 재규어 맥시멈, 선기: 강림 괴력난신, 에너지 버스트, 근원의 기억 등 일부 스킬 이펙트를 개선했다.

이 회사는 최근 추석을 앞두고 ‘추추 푸드 페스티벌’ 이벤트를 선보이며 유저 몰이에 나서고 있다. 연휴와 맞물려 유저 수요가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클라이언트를 업그레이드하며 개선된 환경을 제공한 것도 시기적절한 대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