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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픽셀의 첫 도전 '그랑사가' 어떤 작품?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1-02-07

엔픽셀(대표 배봉건, 정현호)이 선보인 멀티플랫폼 MMORPG ‘그랑사가’가 초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생 업체의 첫 작품이 매출 순위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MMORPG 장르는 온라인게임이나 유명 판권(IP)을 활용한 작품들의 강세가 계속돼왔다. ‘그랑사가’는 이와 달리 새로운 IP를 내세운 도전 사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의 세계관을 처음부터 쌓아나가면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유저들의 공감을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앞서 수년, 수십 년 간 유저들과 호흡하며 세계를 만들어 온 작품들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이 작품은 이 같은 벽을 넘어서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방대한 세계관을 아름답게 구현하고 곳곳을 디테일하게 묘사하겠다는 의도가 충분히 전달된다.

또 컷신 연출을 비', 시모무라 요코를 내세운 OST 등에서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힘을 쓴 것도 전해진다. 전투에서의 액션이나 타격감 측면에서도 모바일 환경에서의 MMORPG 장르를 기준으로 본다면 너무 과하거나 부"하지 않은 적정 수준을 지킨 작품으로 합격점을 줄만하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더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성우 연기를 꼽을 만하다. 메인 스토리 진행에서의 대화를 비'해 퀘스트 진행이나 필드 이동 과정에서의 캐릭터 간 스몰토크까지 성우 연기를 통해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라스, 세리아드, 큐이, 나마리에, 카르트, 윈 등 6개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진행하게 된다. 이 중 3개 캐릭터를 편성한 뒤 전투에 참여하게 되며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교체해 적을 상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캐릭터가 등장해 팀원을 바꿔가며 전투를 진행하지만, 콘텐츠에 따라 3개 캐릭터가 동시에 전투에 참여하는 팀 전투로 규모가 확대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유저 혼자서도 각각의 캐릭터를 바꿔 "작하며 파티 전투에서의 보스 공략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초반에는 하나의 캐릭터나 3개 캐릭터의 파티 "합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점차 이들이 모인 ‘기사단’ 전체를 이끌어 가는 과정으로 경험이 확대되도록 설계됐다.

이는 각 캐릭터별 속성과 더불어 이들이 착용 가능한 ‘그랑웨폰’의 차이 때문에서다. 그랑웨폰은 기존 RPG 장르에서의 스킬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캐릭터별 최대 4개 장착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그랑웨폰 각각의 고유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랑웨폰은 장비와 스킬 개념이지만 어떤 인격체가 깃든 무기라는 설정을 기반으로 각각의 캐릭터처럼 구현됐다. 생동감 있는 일러스트와 성우 연기를 통해 매력을 더하는 것은 물론 ‘인연도’를 쌓아 대화를 나누는 등의 상호작용 시스템으로 애정을 쏟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때문에 그랑웨폰은 기존 수집형 RPG에서의 캐릭터 역할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기본적인 레벨업 및 동일 개체를 합치는 초월 강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수집과 성장에서의 재미, 성취감도 제공한다. 유저가 "작하는 기사단 캐릭터는 6개이지만, 캐릭터와 마찬가지인 그랑웨폰을 통해 다양한 취향을 만"시키고 있다는 것.

각각의 그랑웨폰은 특정 캐릭터 전용으로, 그 외 캐릭터는 사용할 수 없다. 때문에 자신이 어떤 그랑웨폰을 보유하고 있는지와 이에 대한 효율이 어떠한지가 파티 구성에서의 고려해야 할 "건이 된다.

또 그랑웨폰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부"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 나갈지 고민하도록 만든다. 하루 한번 참여 가능한 ‘강림전’에서 유저들과 협력해 적을 처치하면 높은 등급의 그랑웨폰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캐릭터의 그랑웨폰이 등장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캐릭터의 그랑웨폰을 얻을 때까지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다른 캐릭터의 고등급 그랑웨폰을 얻을 수도 있다. 이는 결국 기사단 전체의 성장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에 확률에서의 상실감이 희석되는 편이다.

그랑웨폰 외에도 아티팩트도 성장에서의 중요 요소로 구현됐다. 아티팩트 역시 캐릭터별 4개씩 장착 가능하며 각각의 능력치 및 패시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랑웨폰이 특정 캐릭터 전용인 반면 아티팩트는 모든 캐릭터가 사용가능한 공용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아티팩트도 레벨을 올리거나 초월 단계를 강화시킬 수 있다. 반면 전투에서의 액티브 스킬이나 상호작용 요소가 없기 때문에 캐릭터라기보다는 부가적인 능력치 상승 장비의 역할에 가까운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아티팩트를 통해 다채로운 일러스트가 삽입돼 수집의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그랑웨폰, 아티팩트 외에도 일반장비도 구현됐다. 판금, 가죽, 천 등의 장비 재질에 따라 착용 가능한 캐릭터가 달라진다. 장비 역시 레벨업 및 한계초월 등을 통해 성장시켜나갈 수 있다. 장비 착용에 따라 캐릭터 외형이 달라지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수집해서 장착하는 것 외에도 캐릭터 레벨업 과정에서 획득하는 포인트 ‘CP’를 활용하는 ‘잠재능력’도 성장에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육각판의 중앙에서 한칸씩 포인트를 사용해 개방해 나가는 방식으로, 각 칸을 해방할 때마다 능력치나 스킬, 보상 등을 획득할 수 있다.

특히 공격형, 방어형, 지원형 등에 해당하는 칸들이 한쪽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만 파고들어가며 캐릭터의 능력치를 집중적으로 육성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단점을 보완하거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등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성장에 도전할 수 있다.

잠재능력은 일정 구간부터는 특정 ‘몬스터 소울’이 재료로 요구된다. 이는 반복 퀘스트 성격의 ‘왕국 퀘스트’를 통해 수급할 수 있다. 확률적 기댓값이 큰 요소뿐만 아니라 시간을 들여 꾸준히 성장 가능한 부분도 마련됐다는 것.

이 작품은 이 같이 다양한 요소들을 통한 성장 과정에 몰입하도록 구성됐다. 이는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를 활용하는 것을 비'해 스킬의 성능이나 능력치 상승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찾아가는 재미로 이어진다.

용과 맞서 세계를 구하는 용사, 기억을 잃은 히로인의 비밀, 왕국을 위협하는 세력 등의 이야기 전개는 팬터지 세계관의 왕도를 따라간다고 할 수 있다. 어렵지 않게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스토리를 통해 기사단 각각의 캐릭터를 쌓아간다.

때문에 MMORPG라기보다는 클래식 용사물 RPG의 감성에 더 몰입하며 즐긴 편이다. 또 다채로운 성장 요소가 스토리 전개의 완급"절로 이어지며 작품 전체의 볼륨감을 더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풀보이스 성우 연기, 컷신 연출 등을 통해 스토리 전개에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균질하게 또는 긴 공백 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또 한편으론 기존 MMORPG의 대규모 경쟁 콘텐츠 등과는 어떻게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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