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12월 10일 온라인게임 ‘엘리온’을 선보인다. 이용권 구매 후 플레이 가능한(BtP) 서비스 방식을 채택해 시장에서의 반향이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계현)는 28일 온라인게임 '엘리온'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갖고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엘리온’은 이용권을 구매한 뒤 플레이 가능한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이용권을 판매하긴 하지만 구매 가격에 비례하는 게임 내 유료 재화의 페이백 혜택이 제공된다.

이 같은 이용 정책은 무분별한 작업장 캐릭터 난입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과 불법 거래를 최소화함으로써 선량한 이용자간 거래를 지원하는 방침의 일환이다. 이용권 구매 외에도 초대권 및 PC방 접속 등에게만 선별적으로 게임 환경을 제공함에 따라 MMORPG를 좋아하는 핵심 유저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날 발표에 나선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PC사업본부장은 “이용권 외에도 루비와 더불어 기어를 통해 치장성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다”면서 “이용권을 구매하지만 동일 비용을 페이백으로 지급하는 만큼 부분 유료화 비중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론칭을 앞두고 12월 8일까지 사전예약 신청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게임 이용권이 포함된 3개의 한정 패키지를 판매한다. 베이직(9900원), 프리미엄(2만 9700원), 스페셜(6만 9300원) 등이다.

또 패키지 구매 이용자를 대상으로 12월 9일 고유 닉네임 선정이 가능한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프리미엄·스페셜 패키지 구매자는 편의 아이템을 비, 카카오프렌즈 소환수 및 탈것 한정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엘리온’은 PC MMORPG의 본질적 재미에 집중한 작품이다. 아주 특별한 힘의 원천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거대 포탈 ‘엘리시온’의 작동권을 두고 펼쳐지는 두 진영, 온타리와 벌핀의 치열한 경쟁과 거대한 전쟁 이야기를 다룬다.

개발을 총괄한 김형준 블루홀스튜디오 PD는 논타깃팅 전투 액션, 수천개 합이 가능한 ‘스킬 커스터마이징’, 다양한 규칙의 진영 전쟁 콘텐츠 ‘차원 포탈’ 등의 특징을 소개했다. 또 대규모 커뮤니티 시스템인 ‘클랜’이 중심이 된 ‘클랜전’과 서버 간 대전이 펼쳐지는 포탈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 ‘진영전’ 등도 함께 공개됐다.

'엘리온'은 개발 과정에서 한 차례 큰 변화를 겪었다. 개발 초기 차세대 MMORPG로서 공중전을 차별화에 된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으나, ‘재미’ 보다는 차별화에 매달린다는 비판과 질책을 받았기 때문이다. 개발팀은 이를 계기로 맹목적인 차별화 보다는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와 그 본질의 발전에 집중하는 것으로 개발 방향을 수정했다.

이후 자기 반성과 성찰의 결과로 MMORPG의 본질에 집중한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는 것.공중전은 핵심이 아닌 하나의 콘텐츠로 활용하고, 전투는 단로움을 탈피해 나만의 스타일로 스킬을 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여기에 논타깃팅 전투가 더해져 다이내믹한 액션이 가능해졌다고 김 PD는 설명했다.

김형준 블루홀스튜디오 PD.

특히 이 과정에서 기존에 공중전을 위해 개발해 둔 발사체 궤적 시뮬레이션 기술을 ‘논타깃팅 액션 컴뱃’에 적용함으로써 핵심 변화중 하나인 논타깃팅 전투의 재미와 컨트롤의 깊이를 한층 더 높이는데 활용하는 등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의 모습은 사전체험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이어졌다. 사전체험 종료 후 설문사에서 이용자 중 95%는 정식 서비스 시 플레이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엘리온’의 핵심 콘텐츠는 ‘전투’와 ‘차원 포탈’, ‘클랜’으로 요약된다. 먼저 ‘전투’는 스킬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수천개 합이 가능한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창하도록 구현됐다. 여기에 작의 쾌감을 주는 논타깃팅 액션이 더해져 매 순간의 전투 그 자체가 재미있는 MMORPG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차원 포탈’은 다양한 규칙을 가진 던전 형태의 대규모 전장으로, 진영 간 RvR, PvP, 보스 사냥과 PvP 결합 전투 등 규칙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오픈 기준으로는 3개 ‘차원 포탈’이 추가되며 이후 첫 번째 업데이트를 통해 2개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클랜’은 길드 단위 커뮤니티 콘텐츠다. ‘클랜’을 결성해 진영 간 경쟁을 즐기며 명예 점수라는 보상을 획득한다. 또 포탈과 요새 운영 권한을 갖기 위해 ‘클랜전’도 주 6회 참여할 수 있다. 요새를 차지한 클랜은 차원 포털을 운영해 클랜 자금을 획득하게 되고, 해당 자금은 진영전의 강력한 무기를 얻는데 사용된다.

이 외에도 ‘엘리온’은 오픈 기준 7개의 인스턴스 던전과 PvP 명예의 전당, 월드 퀘스트, 채집과 무역, 제작, 주택 등 기본기가 탄탄한 방대한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들 콘텐츠는 핵심 콘텐츠와 더불어 지루함 없이 모험을 즐기는 기반이 되도록 구성됐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본부장.

핵심 콘텐츠 ‘진영전’은 지난 사전체험에서 극찬을 받은 필드 RvR 콘텐츠로, 진영 간 힘 싸움, 드래곤 소환, 투척 무기 활용 등 다채로운 전쟁 요소를 갖추고 있다. 유저들은 클랜원과 함께 또는 클랜의 용병으로 ‘진영전’에 참여할 수 있다.

‘진영전’을 승리로 이끈 진영은 포탈 엘리온을 통해 서버 간 대전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수백 명의 유저가 한 전장에서 펼치는 대규모 전투(떼쟁)가 될 ‘진영전’은 그랜드 오픈 이후의 첫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계획이다.

김상구 PC사업본부장은 “구체적인 수치는 말하기 어렵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나고 깊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향후 성과에 크게 기대하는 중”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