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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박용현 신작은 어떤 MMORPG? 넷게임즈를 전격 공개합니다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13-07-18

박용현PD가 신작 MMORPG를 위해 새로운 게임 제작사를 설립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업계와 더불어 많은 게임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리니지2와 테라 개발을 총괄했던 PD가 또 다시 대작 MMORPG를 개발한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분위기가 다운되어 가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어가는 MMORPG를 개발해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의문을 품는 여론도 있다.

리니지2와 테라의 핵심 멤버 박용현PD가 MMORPG 전문 개발사인 넷게임즈(NAT games)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MMORPG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16일 보도됐다. 채용공고를 기반으로 언리얼엔진4를 이용한 게임이라는 정보만이 확인된 상태였기에,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인벤에서는 직접 넷게임즈를 방문했다.

역삼동에 위치하고 있는 넷게임즈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도트 형식의 삐에로 문양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을 즐겁게 하자라는 취지로 삐에로 얼굴을 공식 로고로 사용했으며, 게임회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디지털 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도트를 로고 요소로 가미했다고 넷게임즈 이정욱 수석 게임 디자이너는 설명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유저들의 니즈는 변화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욕구는 변하지 않으며, 이에 개발자 스스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박용현 CEO. 그에게 현재 넷게임즈가 준비하고 있는 대작 MMORPG가 어떠한 것인지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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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게임즈 박용현 CEO, 이정욱 수석 게임 디자이너]


넷마블과 결별한 후 독립적으로 회사를 설립하면서 비용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을 듯 하다. 바른손 계열사로 들어갔다는 보도도 있던데?

-박용현: 펀드를 통해 투자를 받아 회사를 설립했다.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바른손 측에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바른손에 관련된 사람이 연결해주어서 바른손 계열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일 뿐이다. 명확히 하자면 바른손 계열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독립 게임 개발사이다. 일부 보도에서 나온 것처럼 바른손게임즈 내부 스튜디오로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리니지2와 테라 등 많은 성공 사례를 보였기 때문에 신작 MMORPG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만으로도 게임 업계 종사자들과 게임 유저들이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어떠한 소재와 컨셉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게임인지 설명해달라.

-박용현: 현재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으며 다양한 게임 컨셉이 논의되고 있다. 다만, 최근 출시된 온라인 게임들을 보면 MMORPG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타이틀이 출시되고 있으며 유저들의 니즈도 변화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맞출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한다.

또한, 이전에 작업했던 게임들을 천천히 돌아보면 해당 게임을 만들면서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그러한 부분을 잘 챙겨서 이번 타이틀에서는 적용할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 예전에 이런게 잘됐으니까 이번에도 그렇게 만들자가 아니라, 어떠한 부분이 유저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데 부족했는가를 재검토해서 해당 요소를 이번 신작에 넣고자 한다.


테라에서 혁신적이었던 부분이 논타게팅 전투 방식이었다. 이 요소도 그러한 취지로 들어갔던 것인가?

-박용현: 그렇다. 그 전에 리니지2 개발을 했었고, 그 당시 받았던 유저들의 피드백 중 상당수가 계속 플레이 하다보면 지루하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로 논타게팅 액션이 등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테라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부분에서 유저들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보니 순수한 MMORPG적 요소가 모자랐다는 것이었다.

-이정욱: 다른 게임을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다. 게임을 개발함에 있어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게임 속에 녹이고자 하고 있으며,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점은 반성하고 수정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번 신작 MMORPG 역시 반성하는 마음으로 개발에 착수하고 있으며, 어떤 게임이 유저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프로젝트에 착수할 초기에 대표님이 반성문을 가져왔고, 이를 토대로 하나하나씩 해결책을 찾아가면서 게임의 틀을 다져가고 있다.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을 위해 어떠한 성격의 게임을 제작할 생각인지?

-박용현: 이번 신작 타이틀에서는 기존 MMORPG의 특성이 잘 묻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다만, 무작정 정통 MMORPG 만을 생각하고 개발한다면 과거로의 회귀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요소도 도입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는 것과 새로운 요소의 도입, 그 중간점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다.

-이정욱: 새로운 아이디어는 넘쳐난다. 아이디어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이 아이디어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할 때 문제가 된다. 그래서 우리가 기획한 바, 만들고 싶은 게임의 컨셉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뼈대를 먼저 튼튼하게 형성하고 나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덮어 씌울 생각이다.


현재 어느 정도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는가?

-이정욱: 3D 모델도 만들고 있고, 그래픽도 작업 중이다. 그러나 아직 기획이 완전히 완성되지 않은 단계이다. 지금까지 제시된 많은 아이디어들을 탑재할 수 있는 기획을 구상하고 있다. 다양한 컨셉에 대해 조사하고 시험적으로 제작하는 중이며, 전투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형식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다.

-박용현: 올해 말에 1차 프로토타입이 나올 예정이며, 내년 말쯤에 2차 프로토타이핑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파트별로 R&D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MMORPG에는 언리얼엔진4가 사용되었다고 알고 있다. 왜 언리얼엔진4를 채택했나?

-박용현: 예전부터 언리얼엔진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다루는데 익숙하다. 언리얼엔진에 비해 특별히 좋은 엔진이 아니라면 굳이 바꿀 이유가 없지 않느냐. 그리고 성능적인 측면에서 언리얼엔진3에 비해 향상됐다. 언리얼엔진4에서는 에디터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쓰기 용이해졌으며, 다양한 측면에서도 개선되었다.

다만, 그래픽 측면에서 크게 향상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PC 스펙은 좋아지지만, 업그레이드 되는 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있다. MMORPG를 개발하면 통상 3~4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예전에는 게임을 개발할 때 그 당시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하고 작업을 했다. 어짜피 출시될 시점이 되면 보통 수준으로 맞춰질테니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스펙 향상 속도가 점점 지연되고 있으며, 너무 목표를 높게 잡고 개발할 경우 출시될 3~4년 후의 PC 스펙에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예전에 작업했던 바와는 달리 사양을 상대적으로 낮게 잡고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픽적인 테마 설정은 어느 정도 잡아뒀을 것 같은데? 현재 유저들은 실사 형태의 리얼스타일일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박용현: 캐릭터 작업 역시 R&D가 필요하다. 다양한 컨셉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테스트 작업은 진행하고 있으나, 올해 말까지는 계속해서 캐릭터 스타일이나 컨셉에 대해 계속 생각한 다음 게임 그래픽 컨셉을 확정지을 것이다.

실사 형태의 스타일이 될지 확답을 할 수는 없으나 카툰랜더링 스타일이나 SD 캐릭터 기반의 게임이 아니라는 측면에서는 리얼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게임 배경은 판타지가 될 것이다. 정통이라는 명칭을 붙이기에는 좀 부담스럽지만 판타지MMORPG를 기본으로 삼고 있으며, 판타지라는 말 속에 다 녹일 수 있는 수준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구현될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의 주 타겟 연령층은 어떻게 되나?

-이정욱: 통계로 발표된 예상 연령 분포도를 보면 5년 후에는 지금에 비해 상당히 노령화된다. 20대 초반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25세에서 40세 사이가 가장 두터운 층이 된다.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게임 역시 4~5년 후에 출시가 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어린 연령층보다는 성인층을 고려해서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결같이 MMORPG 제작에만 전념했다. MMORPG 한 가지 장르만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가?

-박용현: 예전에 텍스트머드를 하다가 MMORPG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됐다. 와서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눈 앞에서 일이 돌아가는걸 보는 것이 좋다. MMORPG의 경우 프로젝트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팀 간의 업무가 서로 연계되어 있다. 잘 맞물려 일이 처리되야만 게임이 완성될 수 있다. 일이 척척 진행되면서 하나의 큰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것, 그것을 이루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

물론 개인적인 성향에도 MMORPG가 잘 맞는다. 울티마 온라인부터 시작해서 에버퀘스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블레이드앤소울 등 다양한 게임을 즐겨했다. 성향에도 맞고 업무 스타일도 MMORPG를 개발하는데 있어 적합했기 때문에 MMORPG 개발에 전념한다고 생각한다.


대작 타이틀을 개발하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을 듯 하다.

-박용현: 물론 해외 시장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우리가 고려하는 것은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된 구조적인 이슈 만이다. 한국에서 게임을 만들었는데 미국, 중국 스러운 것을 만든다고 해서 그 나라 사람들이 만든 게임보다 더 통한다는 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는 어디까지나 한국산, 한국스러운 게임이 되는게 맞다.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게임 콘텐츠적인 측면이 아니다. 구조적인 측면이다. 나라마다 게임 시장의 특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각 시장의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구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공개해야 하는 타이밍 등에서 한국과는 다소 다르다. 이러한 부분을 염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 PC 온라인 게임 시장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기존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도 모바일 게임으로 전향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러한 시점에 코스트가 많이 드는 MMORPG를 개발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나?

-박용현: 물론 걱정이 없는건 아니다. 시장을 보면 분명 MMORPG에 대한 유저들의 니즈는 확실히 있는데 새로운 대작 MMORPG가 안 나오는, 그래서 점차 MMORPG 유저가 줄어드는 그런 분위기다. 게임시장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고, 유저들의 성향과 기질 역시 바뀌고 있다. MMORPG가 이러한 유저들의 기질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이정욱: 지금부터 개발에 착수하면 4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뒤에 게임이 출시된다. 게임 시장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고, 게임을 출시할 때가 되면 지금과는 다른 분위기의 시장이 펼쳐질 것이다. 그래서 바뀐 유저들의 성향에 따라갈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해보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이 붐이 일어났고, 유저들의 성향도 이에 맞춰 바뀌어가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해보면서 변화하는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채용공고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게임 개발자들을 모집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의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생각인가?

-박용현: 앞으로 MMORPG를 개발하는데 있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것이다. 몇 명을 뽑아야겠다고 정해놓은 바는 없으며 채용을 하는 과정에서 인원 조율을 할 생각이다. 현재 넷게임즈의 직원수는 약 40명 정도이며, 내년 연말까지 80명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넷게임즈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써 게임 개발에 충실할 생각이며, 서비스는 직접 하지 않고 별도의 퍼블리셔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신작 MMORPG를 기다리는 유저들과 넷게임즈 입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박용현: 기본에 충실하되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MMORPG를 만들 생각이다. 변화하는 흐름을 읽고 유저들의 니즈에 맞춘 게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요즘 시기에 MMORPG를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 길을 걷는 것이다. 넷게임즈는 그러한 힘든 길을 가는 회사이다. 하지만 우리는 훌륭한 MMORPG, 유저들의 니즈에 맞춘 MMORPG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MMORPG에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생스러운 길이 되겠지만 함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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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게임즈 사무실 전경을 담은 풍경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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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게임즈 사무실 입구. 귀여운 삐에로 로고가 눈에 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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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회의실마다 색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이 곳은 하늘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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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색이 어우러져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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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색으로 물든 경영기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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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에 마련된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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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 역시 알록달록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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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이 이용하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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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팀이 근무하는 메인 사무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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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 열심히 논의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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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스케치를 하고 있는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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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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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편에서는 프로그래밍 작업에 전념하고 있던 분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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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뒤 등장할 MMORPG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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