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통합검색 입력 폼
잡코리아 주요 서비스
끝이 다른 시작 JOBKOREA 알바의 상식 albamon


취업토크 상세

[플레이 후기] 모여봐요 동물의 숲

작성자
ㄷㅁㅇㅅ
작성일
2020-05-28
조회수
2735
좋아요 수
0
이미 다른 분이 후기를 올리셨는데 저도 요즘 재밌게 하고 있는 게임이 이거라서 올려 봅니다.


한창 핫하고 유명한 게임이니 어떤 게임인지 모르실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소개하자면 닌텐도에서 만든 동물의 숲 시리즈 최신작이구요,
무인도에 정착해서 생활하게 되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수집, 채집, 꾸미기, 섬 개간, 동물과의 교류를 즐길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입니다.
게임 내의 시간이 현실과 일치하여 리얼타임으로 흘러갑니다.
ㅠㅠ 일 끝나고 켜면 맨날 섬이 어둡습니다


이 게임의 목표는 없습니다. 주어진 컨텐츠 내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시면 됩니다.
다른 샌드박스 게임들처럼 처음 시작하면 간단한 튜토리얼 후에는
광대한 섬에 그냥 버려지게 됩니다.
NPC(너굴)에게 뭘 하면 좋은지 물어봐도 '과일 따거나 낚시 하거나 맘대로해구리' 정도가 끝입니다.
(어느 정도 '이 순서를 따라서 플레이하라'는 큰 가이드라인은 있습니다만 그대로 안 한다고 해서 게임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컨텐츠 언락이 늦어질 뿐이지요)

게임이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목표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플레이어가 자발적으로 갖게 되는 목표들은 대강 이런 것들이 있을 듯합니다.


- 동물 주민 수집
원하는 동물 주민을 섬 안으로 들여오기입니다.
주민은 때때로 자연적으로 이사를 가거나 오거나 하는데, 자연 이사로는 이사 올 주민을 고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캠핑장, 마일섬, 친구섬 등에 가서 원하는 주민에게 직접 이사를 권유하여야 하는데,
물론 권유할 주민을 찾으러 다니기 위해서는 가챠 수준으로 뺑뺑이를 돌아야 합니다.
동물들과 함께하는 섬 생활이 세일즈 포인트인 만큼, 많은 분들에게 이 동물 주민 수집(a.k.a.주민 가챠)은 꽤 열정적인 목표인 듯합니다.


- 도감 채우기
낚시, 곤충 채집, 화석 발굴을 하면 도감을 채울 수 있습니다. 특히 낚시나 곤충 채집은 계절이나 시간(리얼타임 연동), 때로는 위치나 날씨에 따라서도 서로 다른 게 잡히기 때문에, 천천히 즐기면 정말로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컨텐츠입니다.
잡은 물고기나 곤충은 물론 도감에 자동 등록됩니다만, 그걸 '박물관'에 가져가면 전시도 해 줍니다.
이 박물관이 상당히 훌륭한 모양새라서, 진짜 박물관처럼 건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시의 형태도 진짜 박물관처럼 리얼합니다. 나비관에 나비가 날아다니고 수조에 물고기가 진짜 헤엄치죠.
화석은 언제든 열람 가능한 책자 형태의 도감은 없는 대신 이것도 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는데, 사이즈가 큰 만큼 게임 내에서도 상당히 압도적이고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게임에 있어서 '수집'은 상당히 매력적인 플레이 동기인데, 그 동기를 더욱 부추기는 '전시'의 퀄리티가 워낙 좋아서 감탄하게 되네요.


- 인테리어, 섬 꾸미기
가구를 모아 실내외에 장식해서 원하는 모양대로 꾸미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구가 원체 많고 컬러 배리에이션도 상당한데, 가구를 얻는 경로는 상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ㅠ
매일 상점에서 몇 개, 풍선이나 나무에서 랜덤 몇 개, 가끔 퀘스트 비슷한 걸 하고 나서 한두 개 받을 수 있는 정도죠.
그 가구들만으로 섬을 다 꾸미려면 진짜 한세월 걸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가구를 구하러 다니다 보면 결국 통신 플레이도 열심히 하게 됩니다.
다른 섬 플레이어하고 물건을 거래한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또 실외를 꾸미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강을 메운다든지 언덕을 깎는다든지, 길을 까는 등의 지형 공사를 하게 되는데, 이 게임은 거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섬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상당히 대규모의 공사가 가능합니다.
여기도 엑셀 켜서 칸 수 세어가며 섬 깎으신 분 많으실 것 같네요 ^^ 저도 지도 전부 엑셀로 그려서 그걸 보면서 공사했습니다.


- 돈 벌기
원래 돈이란 건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가구를 산다든지 옷을 산다든지) 버는 것입니다만...
그냥 돈 벌기 자체가 게임의 목표인 분들을 심심찮게 목격합니다 ㅎㅎㅎㅎ
이 게임은 초반에 '무인도 이주 패키지'라는 건설업자의 패키지 플랜으로 섬에 들어온다는 설정인데, 물론 이 패키지는 공짜가 아닙니다. 게임 내의 재화로 빚을 갚을 필요가 있죠.
또 게임 내에서 집을 증축할 때마다 거대한 빚을 새로 지기 때문에 초중반의 어느 시점부터는 항상 돈이 부족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 안달나는 타이밍이 옵니다.
과일 따기, 낚시, 벌목 등으로 잡돈을 조금씩 벌 수 있지만 한방에 일확천금을 할 수 있는 콘텐츠도 게임 내에 존재합니다. 흔히들 무주식, 무트코인으로 부르는, '일요일 오전에 무를 싸게 사서 주중 다른 날에 비싸게 팔기' 콘텐츠입니다.
무 값이 반드시 오른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대박도 나고 망하기도 하고 합니다만, 매일 무 값 확인하면서 이 스릴을 즐기는 게 나름 즐겁습니다. 제가 동숲에서 제일 꾸준히 매일 하고 있는 콘텐츠네요 ㅎㅎ;;
무를 사야 하기 때문에 일요일날 늦잠을 안 자게 된 것이 긍정적인 효과인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할일이 정해지지 않은 게임이라, 목표는 사람마다 각양각색이고 목표 달성 지점도 천차만별이겠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언제든 열심히 할 수 있고, 조금 쉬고 싶으면 방치해 놨다가 나중에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동숲이 표방하는 내맘대로 힐링 게임이 잘 구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자체가 품귀라 하여 구하기 힘든 부분은 있습니다만 ㅠㅠ
동숲은 발매 후 시간이 좀 지났다고 하여 게임의 재미가 크게 줄지 않고, 또 꾸준히 플레이하는 고정 유저수도 어느 정도 있는 시리즈니까, 아직 해본 적 없으신 분들은 나중에라도 한번 해 보심을 추천드립니다.


배너



퀵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