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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에 프로그래머로 첫 취업했었던 썰을 풀어봅니다.

작성자
KA_34399***
작성일
2021-06-10
조회수
7031
좋아요 수
23
개발자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도움이 될까 싶어....

저도 요즘 게임잡 자주와서 커뮤니티에 일부 열심히 준비하시는 분들께 답변을 드리며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음..... 게임잡을 보면서 예전이랑 분위기가 참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서로 헐뜯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요.
남의 취업에 연봉 3천이 넘지 않았다고 비웃거나 놀리시는 분을 보면서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었는데 꼰대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경쟁은 여기계신분들이랑 하는 게 아니에요.
여긴 공무원 시험준비하는 곳이 아니니까요.

다른사람들이 떨어졌다고 본인이 붙는 건 아니니까.
서로 도우면서 잘 취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태생은 웹 개발자였습니다.
흔히 웹개발자가 어렵니 게임 개발자가 어렵니 싸우시는 분들이 있던데
둘다 어렵습니다.

수학을 쓰니까 클라가 더 어려운 것 아님?! 이러면요.
html하고 rpg만들기 게임이랑 비교를 해야지....

왜 html하고 유니티이랑 언리얼을 비교하세요 ㅎㅎ
그러면 당연히 게임이 어렵죠.


아무튼,
첫 연봉이 1400정도였고
거의 5년 정도 했는데 3천을 넘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다들 저에게 첫 회사를 잘못갔다고 했어요.
지금이랑 다르게 야근, 철야 진짜 많았습니다.

다들 버티지 못해도 저는 버틸 수 밖에 없었어요.
지금과 훨씬 인식이 좋지 않은 저는 고졸개발자였고,

이거 아니면, 보험이나 정수기 설치하러 다녀야한다는 생각이라 간절하게 버텼는데
하나둘씩 지나면서 선임분들이 훨씬 좋은 곳으로 갔고

그 빈자리를 모르면 날밤새워서 채우고
서버 내려가서 살아나지 못해 3일동안 집에 못가고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진짜 죽겠더라고요.

그렇게 5년이 지나니까.
돈은 별로 모이지 않았는데
또래 5년차보다 많은 걸 경험하게 됩니다.

저에게 일을 맡기면, 밤낮이든 할 것 없이 완성은 해준다는 믿음을 주었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이 죽겠는데 말이죠 ㅎㅎ

그러다가 이제 그만할때가 되었다고 해서
관둔다고 얘기하니

사장님이 연봉 2천 올려주셨습니다.
5년차에 3천 좀 못받던 제가 6년차에 연봉 4천 후반대가 됐어요.

이야~~.
현재 3N사보다는 못하지만, 당시 저에겐 엄청 큰 금액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 더 하고 나왔어요.
왠지 개발로써 그때 무슨 자신감인지

더는 배울게 없다고 했다고 생각했고 슬쩍 게임쪽에 지원해
게임 서버 개발자가 되었고

현재 데브옵스로 일하고 있습니다.



3N사는 좋죠.
저처럼 월급 밀릴지 안밀릴지 밑바닥부터 시작하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그때 당시에 무척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게 다 저에게 경험이 되었어요.
웹개발자도 왜 어렵냐면요.

코드몽키같은 지시하는 것만 만드는 개발자부터 시작해
보안, 서버관리, 장애문제 API, 복구
서버 이관 DB 모델링 등등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고 했어요.

그래서 덕분에 결혼도 했고 아이도 생겼지만, 결혼은 안해도 괜찮을 것 같...흠흠

농담이고요.
결혼 후에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꾸준히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를 원했고
퇴근 후, 공부도 계속했었습니다.

비록 3N은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 일했던 예전 개발자들이 대기업에서 러브콜을 받고 그렇습니다.


연봉! 이라면 이직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받는 연봉도 3N만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이유는 같은 회사에 마누라가 있어서 출근할 때 태우고 다녀야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결혼하지 마세...읍읍




첫 시작이 초라할지 몰라요.
모든 개발자가 다 3N에 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실패했느냐? 그건 아니에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5년간 3천도 못받던 제가
6년차에 5천이 되었고 그 후로 더 많이 올랐어요.

그럼 저는 성공했느냐?!
그것도 아니죠.

저도 아직 진행중입니다.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좋지 않아요.
프로그래머 분들은 코딩이 재밌길 바래요.

게임 업계에 처음 발을 딛었을 때 NOSQL에 어느 곳도 관심이 없었지만,
저는 재밌어 보여서 어디에도 쓸모 없었으나, 혼자 공부하면서 배웠고

지금은 얼떨결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은 훅훅 바뀝니다.
배운 기술을 써먹지 못하고 날아갈 수 있어요.

근데 년차가 많아질수록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다 거기서 거기에요.
기술은 더 편리하게 개발되기 위해 편하게 나와요.

점점 쉬워지지만,
중요한 건 어떻게 만드는지 리드할 수 있는 우회하는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저는 마늘까러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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