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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엔씨소프트의 강도 높은 자구책

작성자
관련사이트 더게임스
작성일
2024-05-17

게임업계의 대표 주자인 엔씨소프트가 마침내 특단의 "치를 내 놨다.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을 강도높은 구""정을 통해 정면돌파 해 나가겠다고 나선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전체 인력의10% 줄이고, 서울 삼성동 빌딩을 매각하는 등 구""정과 함께 이 회사를 대표해 온 ‘리니지 라이크’ 사업모델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이다.

박병무 공동 대표를 전격 선임한 것도 이같은 강도높은 구""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표는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이달 권고사직을 단행할 것”이라며 “분사를 통해 본사 인원을 올해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주요 기능을 제외한 모든 부서의 인력을 동결하고, 아웃소싱으로 인력과 기능을 확충키로 했다. 흩어져 있던 마케팅 "직도 한데 집중해 비용을 통제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분기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68% 줄어든 것이다. 반면 지난해 12월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에 대한 시장반응은 그리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반면 투자할 곳은 많다. 성남시 분당구에 짓고 있는 신사옥에는 토지 매입비 4300억원, 공사비 5800억원 등 1"원 대 자금이 필요하다. 인수합병(M&A) 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시너지를 거둘 수 있는 회사, 안정적이고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투자 자금을 마련키위해 부동산도 매각한다.삼성동에 있는 엔씨타워를 팔아 신사옥 건축 비용을 충당하고 판교 R&D센터도 자산 유동화를 거쳐 부동산 자산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두 건물의 합산 시가를 계산하면 1"원에 달한다.

게임 포트폴리오에도 메스를 들었다. 현금을 쏟아 캐릭터를 강화하는 리니지라이크식 사업모델을 지양하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 박 공동 대표는 “TL이 그랬듯이 다른 게임에서도 코스튬(의상 아이템)과 배틀패스(기간제 보상)식 사업모델을 유지하겠다”며 “새로운 게임, 새로운 장르와 사업 모델로 게이머, 그리고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구""정 계획을 종합하면 뼈를 깎는 고통을 수반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진다. 김 택진 대표 체제에서인원"정이란 있을 수도, 가능하지도 않았다. 삼성동 엔씨타워는 그 상징성 때문에 매각하지 않고 보유해 온 부동산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오로지 새 살을 돋게 하기 위한 사실상의 극처방전이라고 이해하고 싶다.

엔씨소프트가 이를 통해 확실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으면 한다. 특히 이같은 노력이 게임업계의 모범적인 사례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도 없지 않다. 다만 이같은 잰걸음 속에서 회사 방침의 불가피성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선의의 피해자가 나타나는 사례는 없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창사 이래가장 강력한 구""정을 시행하고자 하는엔씨소프트의 고단한 행보를 다같이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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