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안되서 설움을 토하는 취준생과 실업자들
승리자 빙의해서 그건 니가 부족한 탓이라며 남에게 쏟아부으며 카타르시즘을 느끼는 취준생과 실업자들
오랜 취준으로 썩어가는 인성 한 구석을 싸지르는 취준생과 실업자들
급기야 이상한 신념에 전도되어 광신도가 되버린 취준생과 실업자들
솔직히 한국말이 아니라 그냥 온갖 비명과 괴성으로 가득찬 지옥도로 밖에 안보인다

구조조정했다하면 보통은 밑에서부터 덜어내니까 여기 몰려있는 사람들 대충 안봐도 어떤 사람들일지 알 것 같기도 해 만년취준생, 코로나 때 취업한 저년차, 코로나 때 이직 시도하다 자빠진 이직자, 코로나 끝나고 구조조정 당한 실직자 등등 하긴 올 해까지 안세어도 작년에만 터진 회사가 한둘인가 손가락 수는 넘지

나도 사직하고 몇달간은 집중해서 포트폴리오 다듬었지만 이제 얼마 안남은 실업급여로 불안감과 초조함에 손톱 뜯으면서 블라인드 게임라운지랑 게임잡 커뮤니티만 들락거린다 무슨 생각과 마음으로 들락거리는지는 나도 모르겠어 정작 도움되는 건 하나도 없을텐데

이런 때일 수록 더 집중해서 포폴을 다듬고 뽑아내야 하는데 내 유튜브 알고리즘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연금 개혁, 중소기업 도산 등 경제 뉴스와 전세 사기, 취업난, 저출산 청년 다큐로만 가득찼고 끝으로 몰리면 몰릴수록 악순환처럼 정말로 솔직히 집중이 안된다

그러니까 이제 최후의 최후까지 게임잡이나 유튜브나 뭐 그런것들 안보려고

그냥 결론은 그거야
님들도 그랬으면 해